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좌타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3~14일 사직 LG 트윈스 2연전에서 3득점, 2득점에 그쳤다. 화끈한 타격으로 나온 점수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감이 올라오고 있다. 타선의 밸런스도 좋다. 롯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왼손 타자를 보강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이병규를 영입했고, 채태인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영입했다. 전력 손실도 있었지만, 포지션 곳곳에서 그 빈자리를 메웠다. 아직 하위 타순은 고민이지만, 좌타자들이 오면서 활용 폭은 넓어졌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채태인, 이병규가 모두 잘하고 있다"며 베테랑들에 만족감을 표했다. 성적도 좋았다. 채태인은 전지훈련 연습경기 4경기에서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좋은 감을 보였다. 이병규 역시 3경기에서 타율 5할(8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채태인은 이대호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 선발 외야진이 탄탄하지만, 이병규는 대타 카드로 충분히 매력이 있다. 조 감독도 "메리트가 있다. 이병규가 합류하면서 외야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좋은 타격감은 시범경기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병규는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지명타자, 대타, 우익수 등 여러 자리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다. 포지션에 상관 없이 타격감이 뜨겁다. 타율 6할(10타수 6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 중이다. 2루타도 2개를 뽑아냈다.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3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1군 외야 옵션이 될 수 있다. 물론, 김문호(타율 0.429)와 경쟁을 펼쳐야겠지만, 이병규의 장타 생산 능력은 확실한 무기다.
채태인은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고, 이후 1루수로 두 번 선발 출전했다. 먼저 수비가 돋보였다. 채태인은 지난 14일 LG전에서 두 번이나 리버스 더블 플레이를 깔끔하게 완성했다. 수비 안정감은 이대호보다 위다. 공격에선 3경기에서 타율 2할5푼(4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지명타자와 1루수로 활용도가 높고, 중심 타선 뒤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타자들의 출발이 좋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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