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의 결혼 고백, 무슨 의미일까.
그 남자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뿐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만난 딸에게도 애써 차갑게 굴며 거리를 뒀다. 그런 그에게 떨쳐낼 수 없는 여자가 나타났다. 6년 전, 어쩌면 더 오래 전부터 서로 인연으로 묶여 있었을지 모르는 남자와 여자. 결국 남자는 여자에게 "결혼합시다"라고 고백했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중반에 접어들며 새로운 국면전환을 맞이했다. 쓸쓸하고 고독했던 두 남녀 손무한(감우성 분), 안순진(김선아 분)의 감정적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진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슬픈 상황들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의도하지 않았던 오해까지 생기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시청자 마음은 더욱 먹먹해졌다.
지난 방송에서 안순진은 늦은 밤 손무한의 회사를 찾아갔다. 손무한은 반가운 마음에 안순진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잠시 손무한을 기다리던 안순진은 그 사이 친구 이미라(예지원 분)과 통화를 했다. 안순진은 이미라에게 넋두리 하듯 "사랑에 빠진 척을 하다보면 정말로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기도 하는 걸까?"라고 물었다. 이를 손무한이 듣고 말았다.
안순진은 처음부터 손무한에게 사랑 없이 다가서려고 했다. 하지만 어느새 마음 속에 손무한이 사랑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감정의 변화가 혼란스러워 친구에게 넋두리 하듯 털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손무한은, 안순진이 자신을 진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단히 오해했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서 시작됐다. 안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저 돈 때문에 사랑하는 척을 할 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손무한은 그녀에게 "결혼합시다"라고 폭탄 고백을 해버린 것이다. 심지어 방송 말미 에필로그에서 손무한이 시한부라는 사실이, 그에게 남은 시간이 한 달 여 가량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결혼하자고 한 것이다.
오롯이 사랑만 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 그런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한 손무한의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20년간 일했던 직업도 잃고, 집에서도 쫓겨나 고시원에 있는 그녀가 안타까워서일까. 그녀 위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을 만큼 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됐기 때문일까. 어떤 것이 정답이든 손무한의 진심이 아파서, 그 오해로 인해 아파할 안순진이 먹먹해서 시청자는 '키스 먼저 할까요'를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린 리얼 멜로다. 손무한의 애절한 결혼 고백, 그 이후의 이야기가 공개될 '키스 먼저 할까요' 17~18회는 내일(19일) 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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