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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U-23 황인범 "金 못따면 다 내 후임으로 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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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한 황인범(아산)이 유쾌한 포부를 밝혔다.

황인범은 19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U-23 대표팀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축구선수라면 어디를 가든, 어느 팀에 있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속팀에서 좋은 형들과 경쟁 중이고, 대표팀에서도 내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 많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에 부응한다면 개인 뿐만 아니라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첫 소집이다보니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다.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운동장에서는 하고 싶은대로 해라. 하지만 생활, 규율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트레이너가 미팅 시간에 약간 늦은 부분이 있는데 코칭스태프도 예외없다고 강조했다. 시간을 잘 지킨다면 굳이 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 좋은 분위기 속에서 1주일 간에서 훈련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경찰로 군복무 중이다. 선수들에게 감히 하고 싶은 말은 이 대회는 정말 큰 기회다. 먼저 군에 가서 3개월 동안 경험해보니 군복무가 쉽지 않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다 내 후임으로 들어와야 한다. 모두 하나가 되어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지금은 좀 편해졌지만 훈련소부터 초반 한 달은 정말 힘들었다"며 "새벽 구보를 하는게 쉽지 않더라. 겨울에 입대하다보니 너무 추웠다. 뛰어도 땀이 안난다. 같은 훈련병들도 힘들어 하더라. 올해 목표로 잡은게 금메달을 따서 조기전역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아산) 형들은 응원을 안해주고 '은메달만 따라'고 하더라.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응원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황인범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위한 첫 조건은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다. 소속팀에서 어떻게 하는 지도 중요하다"며 "박동혁 감독(아산)이 많이 믿어주셔서 기회를 받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었는데 3경기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 받았다. 나만의 장점을 살리는데 집중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짚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다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조언해주셨다. 최선을 다하더라도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자 하고 있다"고 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