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에 공이 뻥뻥 꽂히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를 바라보는 SK, 그리고 kt 위즈의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SK와 kt의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던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는 눈이 내렸다. 기온도 낮아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됐다.
SK는 이날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워 마지막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할 예정이었다. 산체스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 취소로 시범경기 한 차례 등판 이후 곧바로 실전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실전에서 공을 던지며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SK 입장에서는 경기 취소가 뼈아팠다. SK는 연습경기에 산체스를 투입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위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체력이 문제다.
이에 반해 산체스를 만날 kt는 아직 감이 안선다. SK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 2연전에 메릴 켈리, 김광현 투입을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27일 kt 위즈와의 3연전에 무조건 산체스가 들어오는 로테이션이다. 아무래도 3연전 첫 경기 가능성이 높다.
등판을 하지 못한 산체스는 외야에서 하프 피칭을 하는 등 몸을 풀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kt 김진욱 감독은 "미트에 공이 뻥뻥 꽂히는 소리가 들린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경계의 눈초리를 드러냈다. 이날 실전에서 직접 상대했다면 어느정도의 적응과 준비가 됐을 수 있지만, 경기를 하지 못해 kt에는 여전히 미지의 투수로 남게 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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