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상당히 독특한 성격을 지닌다. 일단 정규리그에 앞서 미리 열리는 리허설이다. 하지만 동시에 정규시즌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시범경기 때의 성적이 어느 정도 정규시즌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아니면 그 반대로 가는 겅우도 부지기수다. 시범경기에 1위를 하고도 결국 최하위로 떨어진 건 지난해 kt 위즈가 보여줬다.
그래서 승패가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승패를 토대로 팀 순위도 집계되지만, 사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현장 감독들은 시범경기의 승패에 해서는 거의 무관심하다. '무관심'이라기 보다는 스프링캠프의 본질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다. 그래서 패배의 숫자에 신경을 쏟을 여유가 없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 역시 올해 시범경기 성적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다. 그런데 이는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넥센은 2승4패1무로 전체 8위를 기록했다.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도 각각 0.244와 5.40으로 8위, 9위였다. 지난 겨우내 큰 기대를 받았던 것 치고는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감독이나 선수들의 분위기는 대단히 밝고 긍정적이다. 장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들 좋고, 시범경기 기간에 여러 가지를 잘 점검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4번의 패배는 2번의 승리와 마찬가지로 장 감독의 계산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연습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그런 것보다 넥센은 시범경기를 통해 얻은 게 많다. 결국 이런 면이 감독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일단 고민거리였던 5선발과 필승조의 구성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마지막 2번의 '불펜 데이'가 큰 역할을 했다. 또 상대 투수에 따른 다양한 타순도 가동해봤다. 마이클 초이스를 2번에 넣어 '강한 2번 트렌드'에 맞춰보기도 했고, 중심타선에 넣어 박병호-김하성과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해보기도 했다. 또한 '박병호 효과'가 실제로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확인했다. 이 과정을 통해 장 감독과 선수들은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런 자신감이 과연 정규리그에서는 어떻게 발현될 지 궁금하다. 이제부터는 정말 '승패'가 중요한 시기가 막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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