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간절하다."
대한항공의 '베테랑 레프트' 곽승석은 간절했다. 생애 첫 V리그 챔프전 우승을 바랐다.
대한항공이 두 시즌 연속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PO) 원정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3-25, 25-20, 25-21, 32-3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PO에서 1패 뒤 2연승으로 역대 다섯 번째 챔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 이어 1986년 창단 이후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할 수 기회를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질 V리그 챔프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대한항공은 8%의 기적을 잡았다. 역대 남자부 PO 1차전 승리팀 챔프전 진출 확률은 92%였다.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챔프전행에 성공한 건 딱 한 차례밖에 없었다.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패한 뒤 2연승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은 적이 있다.
이날 곽승석은 팀 승리의 감초 역할을 했다. 특히 타이밍 체인지 서브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곽승석은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리듬 체인지 서브를 넣을 줄 안다. 상대가 모두 강타를 준비하다 보니 리듬을 섞어 서브를 한 것이 다행히 잘 들어가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분명 체력은 떨어졌다. 그러나 분위기로 다시 만난 현대캐피탈을 꺾겠다고 강조했다. 곽승석은 "현대보다는 체력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이기고 올라왔으니 분위기는 우리가 좀 더 좋지 않을까. 체력은 하루지만 잘 회복하고 잇몸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뿐만 아니라 형들도 챔프전을 많이 갔는데 한 번도 우승을 못했으니 간절하다. 이제는 해야지 한다. 오늘도 준비를 했고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전했다.
프로 5년차 정지석은 "지난 승석이형이랑 저랑 시즌을 반반 나눠서 뛰어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보조 공격수 둘이 들어가서 배구하는 시스템이었다. 올 시즌 완성도가 높았다.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체력적인 부담은 사실이다. 분위기를 타야 한다. 없는 체력을 짜내야 한다. 한계가 있겠지만 1~3차전 안에 모든 걸 걸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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