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 스테이지2가 '뉴욕 엑셀시어'와 '필라델피아 퓨전'의 타이틀매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결승전 결과 스테이지2 우승팀은 뉴욕 엑셀시어가 됐다.
스테이지2 타이틀매치는 명경기의 연속이었다. 준결승은 '서울 다이너스티'와 함께 7승 3패를 기록했는데, 전장 득실차에 앞서 3위로 진출한 필라델피아 퓨전과 스테이지1 우승팀 '런던 스핏파이어'의 경기로 펼쳐졌다.
필라델피아 퓨전은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펼쳐진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붐박스'와 'EQO'의 활약을 앞세워 내리 따냈다. 특히 EQO는 '겐지'로 맹활약하며 전장을 지배했다. 궁지에 몰린 런던 스핏파이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 런던 스핏파이어 '버드링'의 '정크랫'이 분전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경기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다.
'66번 국도'에서 펼쳐진 5세트는 필라델피아 퓨전 '스닐로'의 독무대였다. 공격으로 세트를 시작한 필라델피아 퓨전은 스닐로가 '트레이서'로 쉴 새 없이 킬 포인트를 올리며 런던 스핏파이어를 밀어붙였고, 손쉽게 3점을 가져왔다. 이어진 방어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리그에서 9승 1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뉴욕 엑셀시어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흐름을 탄 필라델피아 퓨전의 기세는 무서웠다. '카르페'와 '스닐로'의 활약을 앞세운 필라델피아 퓨전은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위기에 빠진 뉴욕 엑셀시어를 구한 선수는 '리베로'와 '쪼낙'이었다. '볼스카야 인더스트리'에서 펼쳐진 3세트, 리베로는 수비 진영에서 '위도우메이커'를 선택했고 쪼낙의 '젠야타'와 함께 엄청난 캐리력으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뉴욕 엑셀시어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앞서 많은 경기를 치르며 올라온 필라델피아 퓨전은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고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감시기지 지브롤터에서 펼쳐진 5세트는 필라델피아 퓨전이 먼저 2점을 선취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새별비의 '트레이서'와 리베로의 겐지가 상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3점을 획득했고, 경기는 뉴욕 엑셀시어의 리버스 스윕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스테이지2는 중·상위권 팀들의 변동이 많은 스테이지였다. 먼저 스테이지1에서 7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필라델피아 퓨전이 3위를 달성했고 타이틀매치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반전을 보여줬다. 특히 필라델피아 퓨전의 기록은 주목할 만하다.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리그에서 가능성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또한 'LA 글래디에이터즈'는 '피셔'의 영입과 함께 전반적인 팀의 안정성을 확보하며 스테이지2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테이지1 2위를 기록했던 '휴스턴 아웃로즈'는 변화된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7위까지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 다이너스티 역시 스테이지1과 마찬가지로 7승 3패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도 전장 득실차 관리에 실패하며 4위로 타이틀매치 진출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타이틀매치에 진출하지 못했을 뿐, 스테이지1과 스테이지2의 전적이 나쁜 편은 아니기에 전체 리그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시즌 기간 'AKM', '라스칼' 등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반등을 노렸던 '댈러스 퓨얼'은 2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오히려 순위가 하락했다.
하위권은 순위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상하이 드래곤즈'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지만 여전히 첫 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며 전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플로리다 메이햄'은 스테이지1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역시 스테이지1과 동일한 성적으로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중·상위권의 경쟁이 치열한 것에 비해 하위권이 고착화되는 것은 리그의 경쟁 및 보는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어, 하위권 팀들의 분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테이지2 타이틀매치 결승전을 마무리한 오버워치 리그는 약 10일간 휴식기에 접어든다. 스테이지3는 4월 5일 상하이 드래곤즈와 댈러스 퓨얼의 경기로 재개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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