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것 같았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팀에 값진 승리를 선물한 금민철의 피칭을 본 소감이다.
금민철은 2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2자책점) 호투로 팀의 8대5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를 거치며 좌완 기대주로 많은 기회를 받았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던 그가 올시즌 KT의 5선발로 뜻깊은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특히, 상대가 개막 3연승을 달리던 강타선의 팀 SK라 기쁨이 더해졌다.
금민철은 고질인 제구 불안은 떨쳐내고 공격적인 투구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상대를 압도할만한 구위는 아니었지만, 4사구 단 1개를 내주며 5이닝 동안 86개의 공만 던졌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끔을 꾸는 것 같았다"고 말하며 "금민철의 문제는 릴리스포인트였다. 경기 첫 타자 릴리스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공을 던지며 포인트를 잡을 때는 이미 늦었다. 이전에는 그래서 등판 전 공도 많이 던지고 해봤지만 아무 것도 안됐다"고 말하며 "1회만 잘 넘겨보자 기대했는데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좋은 릴리스포인트를 유지하는 모습에 5선발을 맡겼는데 잘됐다"고 말했다. 투수들은 동료들의 실책이나, 쉬는 시간 등에 민감해 포인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금민철이 이에 많이 영향을 받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를 잘 극복해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 그리고 28일 SK전 2승 과정 모두 출격해 2홀드를 챙긴 고창성에 대해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상대 분위기를 끊어야 할 때 끊어주는 중간 투수가 있으면, 우리팀 타선이 경기 중후반 점수를 뽑을 수 있는 힘과 시너지 효과가 난다. 고창성이 지금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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