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기세가 무섭다.
후랭코프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13일 먼저 3승(1패)에 선착한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6회까지 총 107개를 던졌고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였다. 14일 넥센에 덜미를 잡혀 9연승에 실패했던 두산은 하루 만에 다시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던 승부였다. 백미는 4회말이었다. 이택근을 4구로 내보낸 후랭코프는 김하성에 좌전 안타, 김민성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임병욱을 헛스윙으로 돌려 세우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5, 6회 각각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후랭코프는 이날 최고구속 150㎞의 직구를 뿌리며 넥센 타선을 윽박질렀다. 149㎞의 투심, 142㎞의 커터 뿐만 아니라 134㎞의 체인지업, 128㎞의 커브를 섞어가면서 승부처마다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던 후랭코프는 넥센전에서도 무실점 승리를 가져가면서 김태형 두산 감독을 웃음짓게 했다.
후랭코프는 경기 후 "포수 박세혁이 잘 도와주고 이끌어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야수들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매 경기 그렇듯 오늘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 했다.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고 이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앞서 3승을 달성한 동료 조쉬 린드블럼을 두고는 "린드블럼이 앞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줘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그의 경기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곤 한다"고 답했다.
넥센은 무기력 했다. 하루 전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10안타(7득점)를 뽑아내며 승리를 따낸 모습은 오간데 없었다. 7회말 2사 만루에서 초이스의 2타점 적시타로 1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두산 계투조에 밀려 결국 1점차 패배를 당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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