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님을 저격할 생각이 없었다."
박주영(FC서울)이 SNS 논란에 입을 뗐다.
서울은 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경남과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최근 '사령탑 교체'라는 혼란을 겪었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황선홍 전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개막 10경기에서 2승4무4패(승점 10)를 기록, 9위에 머무른 것. 서울은 이을용 2군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 키를 맡겼다.
이날 선발로 출격한 박주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이 예상됐다. 선수들이 수비부터 열심히 했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각보다 다리 경련은 없다. 몸관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최근 SNS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황 감독의 지난 2년을 비난하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그로 인해 팀 분위기 가라앉았고, 팀 성적도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그는 "안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베테랑으로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미안한 마음이 있다. 팬들이 비 맞고 응원하는 것을 TV로 봤을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황선홍 감독을 저격했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황선홍 감독님을 저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우승한 이후에 발전한 부분이 부족했기에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총평.
▶어려운 상황이 예상됐다. 선수들이 수비부터 열심히 했다. 조금씩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첫 풀타임이다.
▶생각보다 다리 경련은 없다. 몸관리에 큰 문제는 없었다.
-SNS 논란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안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베테랑으로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미안한 마음이 있다. 팬들이 비 맞고 응원하는 것을 TV로 봤을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
-'2년'이라는 말은 황선홍 감독을 저격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님을 저격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우승한 이후에 발전한 부분이 부족했기에 말한 것이다. ACL에 나가지 못했다.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였나.
▶주어진 상황이든 열심히 하겠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선수 대표해서 말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 동료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어려움이 있으면 말씀 드리겠다.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있다.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들, 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표현했다.
-인터뷰 요청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
▶별 생각은 없었다. 제가 피할 이유는 없었다.
-서울에 우여곡절이 있다.
▶중요한 것은 FC서울이라는 팀이 정상궤도에 올라야 한다. 선수들 분명히 책임 있다. 좋은 경기력과 좋은 성적을 내면 문제될 것이 없다. 정상궤도 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황선홍 감독과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닌가.
▶특별히 말씀하시는 일이 없다. 해프닝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