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지적 참견시점'의 세월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최승호 사장이 직접 나섰다. MBC는 논란으로 등 돌린 시청자의 마음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
10일 MBC 최승호 사장은 자신의 SNS에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에게 사과 말씀 드린다.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했던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며 "MBC 사상 처음으로 '전지적 참견 시점' 관련 사안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베 논란' 등의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부르는 등 조사위원회가 꾸려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MBC가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있다는 증거이자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겠다는 각오로 풀이되고있다.
지난 5일 방송됐던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등장한 장면이 논란의 시작이었다.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웃음 포인트로 활용하며 동시에 뉴스 보도 화면에 자막을 깔아 사용한 것. 자막 상에는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등장하는 등 웃음을 줬지만, 해당 자막 뒤에 등장했던 자료화면이 문제가 됐다.
해당 화면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됐던 MBC 뉴스 특보의 화면으로, 세월호 참사와 어묵을 연관시키는 것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한 방법으로 사용된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굳이 저 화면을 가져와 어묵과 연관 지은 것이 의심된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전지적 참견시점'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비난과 비판의 글이 이어졌고 제작진은 두 차례의 사과문을 통해 시청자들에 사과했다.
MBC는 당일 밝힌 두 번째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 본사는 지난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이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던 바 있다.
최승호 사장의 대처는 MBC입장문의 연장선으로 재빠른 대처가 눈에 띈다. '전참시' 논란은 계속해서 심화되는 중이었다. 이영자는 이미 녹화에 불참할 것을 통보한 상태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이 알려졌던 바 있다. 여기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충격 역시 고스란히 전해지고있다. 앞서 '바뀌겠다'고 선언했던 MBC인 만큼 '전참시'에 대한 발빠른 대처가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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