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의 미래' 조승민(20·삼성생명·세계랭킹 53위)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홍콩오픈 남자단식에서 준우승했다.
조승민은 27일 오후(한국시각) 홍콩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일본 에이스 요시무라 카즈히로에 1대4(5-11, 11-5, 11-8, 11-3, 11-7)로 아쉽게 올랐다.
'1998년생 왼손 에이스' 조승민은 준결승에서 중국 에이스 저우치하오를 4대2로 꺾고 결승에 오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첫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그러나 8강에서 '한국 톱랭커' 이상수, 4강에서 임종훈을 잇달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요시무라 카즈히로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조승민은 1세트를 5-11로 먼저 내줬지만 2세트를 11-5로 뺏어오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기 중반 이후 흔들렸다. 아쉽게 3-4-5세트를 내리 내주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조승민은 탁구신동, 탁구천재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남자탁구의 기대주다. 2015년 열일곱 살에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무대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무기로 중국에 밀리지 않는 기술력을 보여줬다. 2016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전종목 결승진출해 남자복식-혼합복식 2관왕에 올랐고 단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단체전 준결승에선 중국의 유헤이, 쉬하이동을 돌려세우며 3대1로 승리했다. 태국아시아주니어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도 양슈오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쉽게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될성부른 에이스' 조승민의 성장과 약진은 이번 대회 한국 남자탁구의 수확이다. 송곳처럼 날카로운 포어드라이브, 백드라이브, 상대 공격을 맥을 끊는 톱스핀, 플립 등 날선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투혼의 삼총사'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이 대표팀을 든든하게 이끄는 가운데 조승민, 임종훈, 김동현 등 차세대 에이스들이 선배들을 맹렬히 추격하며 남자탁구의 건전한 경쟁구도가 자리잡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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