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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미소는 이영준이 어린시절 자신을 도와준 오빠 이성현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김미소는 '우리 현이'라고 말한 사모님 말과 이성현이라는 이름에 잠자다 반응한 그의 모습에서 개명을 의심했다. 하지만 이영준은 "잠꼬대에 너무 의미부여하지 말라"라고 둘러댔다. 집에 돌아온 이영준은 "과거를 꼭 알 필요없다. 다시는 미소를 울리고 싶지 않다"는 혼잣말로 진심을 드러내며 개명 사실을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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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이영준의 집에서 서류 작업을 돕던 김미소는 이영준의 발목에 난 상처를 보고 "얼마나 아팠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화로 두 사람을 반대하는 언니에게 "부회장님은 이기적인 사람 아니야.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야. 더 이상 우리 사이를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강조했다. 이를 지켜본 이영준은 "저렇게 집에서 반대하는건가"라고 걱정한 뒤 김미소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족에게 확신을 줄테니까 울지마 앞으로"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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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김미소는 가족 행사에 참여했다. 이영준 또한 김미소를 찾아 제부도로 쫓아왔다. 갑작스럽게 상견례를 하게된 이영준은 "부회장님은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이라 우리를 이해 못할 것"이라는 언니들의 비아냥에 체할때까지 무한 간장게장을 입에 밀어넣었고, 조개잡기 미션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의상과 장비 풀장착으로 등장한 이영준은 조개잡기 대결을 이겼고, 김미소는 언니들에게 "부회장님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소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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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은 "나 어느 정도 인정받은 것 같다. 가장 영향력있는 30대 CEO로 인정받았던 때보다 기쁘다"며 성공적인 상견례를 뿌듯해했다. 김미소는 엄마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다 "이 바닷가를 다녀간 뒤에 얼마 되지 않아서 건강했던 엄마가 쓰러졌다. 아빠는 간호하느라 병원에 있었다. 그래서 전 늘 혼자였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와서 너무 좋아했는데 정말 행복했는데 알고보니 병원에서 더이상 손쓸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던 길이었다. 아픈 몸으로 저랑 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러니 부회장님도 말하기 힘든 기억이 있다면 제게 말해주길 바란다. 그게 언제든 기다리겠다. 언제까지나 부회장님 옆에 있을 거니까"라고 말해 그의 영원한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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