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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이날 KBO리그 시절 몸담았던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근황을 전했다. 밝고 건강한 미소와 목소리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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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은 지난해 10월 공식 은퇴 후 NC 구단과 해외 연수를 추진하면서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을 했느니 이제 5개월 정도 지났다. '새로운 삶'이 익숙해질 법도 한데 여전히 선수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2월 25일 일본으로 갔으니까 5개월 정도 됐다. 타격 파트를 맡고 있고, 2,3군을 왔다갔다 한다. 타자들 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보는데 궁금한 것도 많고 재밌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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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애들인데도 투수들의 공끝이 다르다. 직접 보니 실력이 정말 좋더라. 기본기가 아주 잘 돼있는 것 같고, 하루도 안빼고 기본적인 것들을 한다. 수비 연습을 할 때도 실전처럼 하고 실수를 하면 무척 신경쓴다. 타격은 우리와 다를 게 없는데 투수와 수비쪽은 확실히 한 수 위다.
후반기에는 1군 선수들도 보기로 했다. 2,3군도 선수층이나 인프라가 잘 돼있다 보니 3군 선수중에는 KBO에서 주전으로 뛰어도 될 선수가 있더라. 거기는 투수가 아무리 150㎞를 던지고 타자가 능력이 좋아도 뭔가 하나가 안되면 절대 (1군으로)안올린다. 수비를 못하는데 어떻게 올리냐는 것이다. 공이 빨라도 2군, 3군에 오래 머무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변화구나 컨트롤이 안되면 절대 1군에서 안쓴다. 정해진 과정을 다 마쳐야 1군에 올린다고 하는데,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은 선수들이 많다.(웃음)
-선수 때보다 오히려 살이 빠진 것 같다.
여기와서 17㎏이 빠졌다. 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고, 나도 운동을 하니까 그렇다. 운동장에 나오면 뛰고, 선수들 가르치고 집에 오고 그런다. 와이프와 같이 있는데 사실 밖에서 할 게 별로 없다. 살이 너무 빠져서 예전 옷이 너무 크다. 다시 사서 입는데, 요즘은 좀 먹었는지 91㎏ 나간다.
-수염이 단정해 보인다.
요미우리는 2군인데도 규율이 엄격하다. 평소에도 반바지나 찢어진 청바지 입으면 안된다. 수염도 지저분하게 기르면 안된다. 자이언츠 규칙이라는 게 있는데, 매우 긴데도 그걸 다 외워야 한다. 어기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선수들 가르치는 게 어렵지는 않은가.
통역이 있으니까 의사소통은 괜찮다. 또 야구 용어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폼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쉽게 통한다. 투수들을 보니 정말 씩씩하게 던지더라. 초구부터 직구, 스트라이크 이렇게 던지는데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굉장히 빠른 승부를 한다. 경기전 기본적인 스트레칭과 캐치볼을 30분 동안 하는데 정말 진지하다. 일본 야구가 강한 게 뭔가 대단한 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기본기와 예의가 전부다. 감독에 대한 예의, 야구에 대한 예의다. 그런 거는 우리가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도 가끔 보나.
매일 본다. 5경기 하이라이트를 모두 챙겨보는데, NC 경기가 언제부터인가 안나오더라. (왕웨이중 관련 대만 중계권 이야기를 하자)그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웃음)
-처음에 일본 선수들이 알아보았나.
물론이다. 나이 들어서도 선수로 뛴 것에 대해 눈빛이 달라지더라. 거기는 나이 많은 선수에 대한 공경이라고 할까, 그런게 대단하다. 지금 요미우리에는 아베(39)가 있고, 우에하라(43)는 나랑 동갑이다.
-향후 계획은.
일단 내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올시즌은 계획대로 하는데, 시즌이 끝나면 더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웃음) 남은 기간도 많이 배우고 즐겁게 보내려고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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