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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양창섭이 경쟁을 주도하는 듯 하다가, 4월 중순 이후 강백호쪽으로 기울었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개막전부터 3경기에 등판한 양창섭을 관리 차원에서 뺐는데, 전력에서 제외된 기간에 두 번의 잔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양창섭이 70일 간 1군을 비운 동안, 강백호는 거침없이 뻗어갔다. 외야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면서도, 빼어난 장타력을 앞세워 주축 선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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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 6월 복귀 이후 주춤하던 양창섭이 강력한 견제구를 날렸다. 지난 18일 KIA전에서 6⅔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친데 이어, 24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4안타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것이다. 양창섭은 24일 잠실 LG전을 무4사구로 마쳤다. 9경기 만의 프로 첫 무4사구 경기였다. 후반기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1. 후반기 리그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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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양창섭이 지난 2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고 해도, 지금까지 성적으로는 강백호가 몇발 앞서 있다. 강백호는 24일 현재 89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325타수 94안타), 18홈런, 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4개를 추가하면, 1994년 김재현(LG)의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21개)을 넘어선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기록한 신인 최다 30홈런까지 노려볼만 하다.
강백호 독주 분위기로 치닫던 신인왕 경쟁이 양창섭의 재등장으로 뜨겁게 달궈질 것 같다. 치열한 경쟁이 발전으로 이어질 여지가 많다. 선수 본인이나 리그 전체를 봐도 좋은 일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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