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NC 다이노스가 갈길 바쁜 LG 트윈스의 발목을 붙잡았다.
NC는 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올시즌 최종 16차전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구창모의 눈부신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대1로 크게 이겼다. 4연패의 사슬을 끊은 NC는 48승71패1무를 마크했다. 아울러 올시즌 LG와의 16차례 맞대결을 8승8패의 균형을 이루며 마무리했다.
반면 LG는 연승을 2경기에서 이어가지 못하고 대패를 당해 기세가 꺾였다. 이날 6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에 패해 5위 LG가 여전히 1경기차 앞서 있다.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안타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3연승을 달리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구창모는 앞서 올시즌 LG에 3패, 평균자책점 13.89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정교한 제구력과 발군의 커브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다만 5이닝을 마치고 왼손 검지 손톱에 멍이 들어 마운드를 내려간 게 아쉬었다.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LG 선발 임찬규는 3회에만 5점을 내주는 등 기복을 보이며 5이닝 8안타 6실점(5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승10패. LG는 6회초 등판한 이동현마저 5실점하는 난조를 보여 그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NC는 3회초 10명의 타자가 나가 6안타를 몰아치며 임찬규를 몰아붙였다. 선두 이우성의 좌전안타, 김찬형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정범모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권희동의 적시타가 터졌고, 나성범이 3루수를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쳐 주자 1명을 더 불러들여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석민이 임찬규의 137㎞ 직구를 잡아당겨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5회 상대 실책에 힘입어 한 점을 추가한 뒤 6회 5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