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산울림이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대표작 '목화밭의 고독속에서'를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홍대앞 산울림소극장에 올린다. '산울림 젊은 예술가 초청 시리즈'의 2018년 하반기 선정작이다.
2005년 극단 산울림의 114회 정기공연으로 공연 된 바 있는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1987)는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작품들 중 텍스트로서도, 또 공연으로서도 가장 성공한 연극이다.
콜테스가 미국 여행을 갔을 때 경험한 실제 사건을 토대로 쓰여진 이 작품은 무대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배우들의 동작에 대한 아무런 지시도 없다. 오직 두 인물간의 치열하고 현란한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다.
연극은 딜러가 불현듯 자신에게 찾아온 손님에게 말을 걸면서 시작한다. 마치 운동 경기에서 양 팀이 한 번씩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가며 하듯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한 노력과 필사적으로 그 공격에 방어하려는 시도 사이를 오간다.그러나 딜러와 손님의 대화가 진정한 의사소통을 이루지 못하고 언제나 미로 속에서 힘겹게 맴도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딜'을 가능하게 할 '욕망'의 대상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적 갈등이 비로소 행위로 이어지려는 순간, 연극은 막을 내린다.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콜테스의 글쓰기가 지닌 매력과 힘의 정수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렇듯 치열한 말들의 대결로만 이루어진 희곡을 어떻게 '연극화'할 수 있을까.
1980년대 이후 프랑스 연극계에 다시금 '작가의 시대', 그리고 '텍스트의 시대'를 열어놓은 연극사적 의미를 지는 그의 작품에서 말과 행위는 애초부터 분리된 것이 아니었으며, 거침없고 정확하면서도 울림이 풍부하다. 그의 작품은 분명 연극적 리듬과 움직임을 내면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별, 억압, 소외, 고독 등 첨예한 문제들을 다루면서도 관찰을 넘어 개인과 집단, 나와 타인의 관계가 지닌 뿌리 깊은 욕망과 갈등을 보여준다.
신진 예술단체 CREATIVE틈의 양정현이 연출을 맡고, 손님 역에 전중용, 딜러 역에 임지훈이 나선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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