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없었다.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서울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33라운드. 이날 경기는 제주의 상위스플릿행 여부 뿐만 아니라 2년4개월만에 친정팀 서울의 품으로 돌아온 최용수 감독의 복귀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상 첫 하위스플릿의 굴욕을 맛본 서울은 승부수를 띄웠다. 강등의 위험에서 탈출하기 위해 서울의 전성시대를 연 최 감독을 복귀시켰다. 2년4개월만이었다. 최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까지 뒤로 하고 복귀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 감독은 이전에도 즐겨쓴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김동우 김남춘 김원균이 스리백을 이루고, 미드필드진에는 윤석영 김원식 하대성 신진호 신광훈을 포진시켰다. 투톱은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나섰다. 골문은 양한빈이 지켰다. 박주영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은 안정된 경기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안정감이 떨어졌다. 지난 두시즌간 포백에 익숙했던 서울 선수들은 최 감독식 스리백에 아직 완벽히 적응하지 못했다. 미드필드 역시 하대성 신진호가 동시에 나섰지만 특유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의 고민이었던 최전방 화력은 여전히 아쉬웠다. 안델손 에반드로는 팀과 융화되지 못하고 따로 노는 모습이었다. 에반드로는 아예 볼을 잡는 횟수 자체가 부족했다. 안델손은 고군분투했지만 파괴력이 부족했다.
그나마 집중력을 유지했던 수비진은 후반 37분 김남춘의 실수로 한골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0대1, 서울은 또 한번의 패배를 맛봤다. 10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최 감독의 복귀로 동력을 얻는 듯 했던 서울은 아직 봄을 부르지 못했다. 갈길이 멀어보인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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