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임병욱(23)이 준플레이오프 MVP(상금 200만원)에 선정됐다. 임병욱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2,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말 결정적인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지난 20일 2차전 스리런 홈런 2개(6타점)에 이어 8타점으로 준플레이오프 역대 최다타점 타이(종전 두산 베어스 안경현, 2004년, 이상 8타점)의 기염을 토했다.
임병욱은 이날 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중 49표를 얻어 MVP가 됐다. 넥센 안우진(구원 2승)이 24표, 송성문이 1표를 받았다. 임병욱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1타수 4안타(0.364),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임병욱은 2차전에서 3점홈런 두방으로 홀로 팀의 7대5 승리를 만들어냈다. 넥센은 임병욱이 타선을 홀로 이끈 덕에 적지에서 2승을 거뒀다. 이날 4차전에서도 임병욱은 막판에 진가를 발휘했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2사 1,3루 찬스를 맞았고, 좌중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2014년 이후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넥센은 가공할 방망이 팀이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중심타선이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차전에서 박병호가 투런홈런을 때린 것을 제외하면 3,4,5번이 제역할을 못했다. 임병욱은 2차전에서 6번으로 나서 6타점 경기를 했고, 이날도 7번에 위치했지만 가장 필요할 때 한방을 거들었다.
올시즌 임병욱은 확실히 성장했다.134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에 124안타 13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4년 넥센 1차지명을 받았다. 프로 데뷔 4시즌만에 두자릿 수 홈런을 달성했다. 우투좌타에 타격에 자질이 있음을 안 넥센 구단이 집중적으로 육성시킨 선수다. 히트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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