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결별한 미드필더 신진호(30)가 결국 울산 현대로 마음을 돌렸다.
올시즌 FA가 된 신진호는 당초 영남대 시절 은사인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행이 예상됐었다. 내년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가 일찌감치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지만 신진호는 은사 김 감독과의 의리를 우선해 한때 협상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최근 강원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신진호 측이 울산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울산 역시 새시즌 우승을 목표 삼은 만큼 검증된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 영입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했다.
4일 K리그 이적 시장 관계자는 "강원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울산쪽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988년생 '포항 에이스' 출신 신진호는 위협적인 프리킥 능력과 함께 영리하고 창의적인 움직임, 킬패스, 연계플레이 능력에 풍부한 활동량까지 갖춘 중원자원이다.
리그 9년차인 신진호는 2011년 포항에서 데뷔해 중동 카타르리그 임대를 거친 후 2015년 포항으로 복귀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서울로 이적했다. 2016~2017년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후 2018년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FC서울에 복귀해 34경기 2골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143경기에서 10골 25도움을 기록한 K리그 대표, 베테랑 미드필더다. 김보경, 한승규, 믹스 등과 함께 울산 중원에 확실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공격적인 영입으로 K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리그 3위, FA컵 준우승을 일군 울산은 새시즌에도 적극적인 투자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리딩구단'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국대 센터백' 윤영선, 미드필더 김보경에 이어 신진호까지 영입하며새시즌 우승 목표를 또렷이 드러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