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원중에게 올 시즌의 의미는 크다.
김원중은 올해 브룩스 레일리-제이크 톰슨에 이은 3선발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30경기 8승7패, 평균자책점 6.94. 운이 따라주지 않은 승부도 있었지만 풀타임 선발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스토브리그 전까지만 해도 선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으리라는 예측도 있었다. 그러나 FA(자유계약선수) 노경은이 롯데와 재계약 대신 이별을 택하면서 김원중의 중요성은 예상 밖으로 커졌다. 레일리-톰슨을 제외한 선발 자원 중 그나마 확실한 자원은 김원중 뿐인 상황이다.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원중은 "비시즌기간 몸을 잘 만들었다.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3선발 가능성에 대해선 "책임감이 좀 더 생긴 것 같다. (외국인 투수 두 명) 뒤에서 꼭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아직은 선발 경쟁 중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원중은 매년 기대를 모았던 투수. 1m96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가 강점으로 꼽혔다. 2017시즌 7승에 이어 지난해 8승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선보였지만, 내용을 돌아보면 기복이 심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사실이다.
김원중은 "지난 결과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비시즌기간 마음을 비우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중간에 흔들리지 않도록 멘탈을 좀 더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주변의 목소리에 신경쓰지 않고 내 공을 던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아직 몸을 끌어 올리는 단계다. 지금의 구위보다는 부상 없이 훈련 중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싶다. 구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매년 쌓는 경험도 자산이 되고 있다. 김원중은 "앞선 시즌에 비해 영리하게 몸을 만들려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더해져 시즌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선발 경쟁이 우선이다. 경쟁에서 살아남아 로테이션에 진입한다면, 일관된 투구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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