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NC 다이노스에 또다시 부상 변수가 터졌다.
선발 투수 구창모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NC 투수 구창모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박진우로 교체됐다. 불과 공 14개를 던진 상황. NC는 "구창모가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 교체했다. 현재 치료실에서 상태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구창모는 1회초 선두 타자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이후 송광민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내줬으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멋진 송구로 2루 태그 아웃에 성공하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벌었다. 하지만 제라드 호잉에 볼넷을 내줬고, 김태균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 했다. 이성열을 1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구창모는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구창모는 올 시즌 NC 4선발로 낙점된 상태. 버틀러-루친스키-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의 한 축을 이룰 예정이었다. 지난 12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6안타(2홈런) 6실점(5자책점)에 그쳤으나, NC 이동욱 감독은 "(시즌에 돌입하면) 지금보단 나아질 것이다. 캠프 때 좋은 부분들을 더 많이 봤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NC는 12일 롯데전에서 나성범이 왼쪽 옆구리 내복사근 파열로 3주 진단을 받고 이탈한 상태. 이 감독은 간판 타자 나성범의 공백을 베탄코트의 외야 전업 및 중심 타선 활용으로 메우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창모까지 옆구리 통증 변수가 찾아오면서 시즌 초반 팀 운영 계획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 구창모의 부상 상태에 따라 선발진 구성 계획 자체가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