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영웅' 한민수(49)가 장애인선수 최초로 서울패션위크 모델 워킹에 나섰다.
한민수는 24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패션플라자에서 열린 2019서울패션위크 마지막날 '그리디어스(GREEDILOUS)' 박윤희 디자이너의 SFW패션쇼 런웨이에 섰다. 내로라하는 전문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의족을 당당히 드러낸 채 파워풀한 워킹을 선보였다.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캡틴' 출신 한민수는 1년 전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투혼과 감동의 성화봉송을 보여준 바로 그 선수다. 성화를 등에 매달고 로프 하나에 의지해 가파르게 경사진 슬로프를 뚜벅뚜벅 올라간 그가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긴 숨을 내쉬던 순간, 헬맷에는 두 딸 소연, 소리, 아내의 이름이 선명했다. 서른 살에 왼쪽 다리를 잃은 후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온 '패밀리맨' 한민수가 시지프스가 바위산을 오르듯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투혼을 보여주며, 패럴림픽의 의미를 온몸으로 전해준 장면은 이후로도 오래도록 회자됐다.
무려 19년간 태극마크의 한길을 달려온 한민수는 평창패럴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마지막으로 정든 썰매에서 내려왔다. 선수 은퇴 이후 그는 선수 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수 출신 첫 지도자의 길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 LA, 덴버 등 현장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체육 분야의 대표로서 외교부 문화외교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됐다. 기업, 학교 등을 누비며 경험에서 우러난 강연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지난해 자카르타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코리아하우스 홍보대사 역할을 맡아 한국 장애인체육을 세계에 알리는 얼굴 역할을 했다. 장애인전국체전에선 꿈나무 선수를 위한 훈련지원금 200만원을 쾌척했다. 올해 이천훈련원 훈련개시식에서는 전문아나운서와 함께 MC로도 나섰다. 2019년 봄날, 패션모델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무표정한 삐삐머리 여성 모델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10번째 순서로 '자랑스러운 패럴림피언' 한민수가 등장했다. 아이스하키 헬맷과 스틱을 들고 평창패럴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한민수의 등장에 플로어의 시선이 집중됐다. 푸른색 프린트가 새겨진 쇼츠에 의족을 당당히 드러내고 런웨이를 뚜벅뚜벅 걸어나갔다. 100여 대의 카메라를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가리키는 과감한 제스처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플로어의 패션피플들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모델 입봉식이었다.
동대문패션플라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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