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속살을 드러냈다. 거대했고 편리했고 최신식이며 모든 사람들을 다 아우를 수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축구 그 이상'이었다.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미디어 오픈 행사가 열렸다. 다니엘 레비 회장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내부까지 다 공개했다. 이미 두 차례 테스트 이벤트에서 나온 퍼블릭 에어리어 뿐만이 아니라 스카이박스, 선수들 구역까지 모두 보여줬다.
터널 클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플레이어스 터널 그곳에 관중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서있는 곳과 클럽 사이에는 유리벽이 있다. 선수들과 팬들 서로를 지켜볼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가격은 비싸다. 한 시즌 멤버십 가격은 3만 파운드(4455만원)이다. 여기에 경기 입장권은 별개다. 1인당 1만9000파운드(2821만원)에 달한다. 1명은 안된다. 2명부터 가능하다.
구장 6층에는 럭셔리 공간이 가득하다. 멤버들을 위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그리고 스카이박스가 있다. 경기 전 최정상급 셰프들이 최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와인테이스팅도 가능하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추정 멤버십 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일반 관중들도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다. 어떤 좌석이라도 경기를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시야가 어디서든 다 확보된다. 관중석과 피치의 거리도 7.9m 밖에 되지 않는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13.8m, 웸블리는 18m이다.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코앞에서 느낄 수 있다. 경기장 코너 4곳에는 서유럽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 달려있다.
관중들이 즐길 거리도 많았다. 북쪽과 남쪽 구역에는 60m짜리 맥주 바가 있었다. '골라인바'였다. 맞은편에는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계단식 좌석도 있었다. 관중들은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햄버거와 피자, 피시앤칩스 등 전통적인 경기장 먹거리도 있었다. 동양식 볶음 국수 요리도 있었다. 경기장 한 켠에는 맥주 양조장도 있었다. 경기장에서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선수들에게도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라커룸 역시 최신식이다. 라커룸 전면에는 터치스크린이 되는 초대형 TV가 있다. 각 선수들 자리 위에도 모니터가 달려있다. 각종 치료 시설과 샤워시설까지 완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NFL경기를 위해 마련되어있는 트랜스포머 잔디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