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패배 후 큰 점수 차 역전패.
삼성의 시즌 첫 대전 시리즈, 썩 유쾌하지 않다.
그래도 위안거리 하나는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올라온 새 얼굴이 몰고온 새 바람이었다.
내야수 박계범(23)과 외야수 송준석(25)이 주인공. 퓨처스리그 삼성 타선을 이끌던 투톱이었다.
박계범은 퓨처스리그 15경기에서 0.404의 타율에 1홈런, 9타점을 기록하던 중 1군 콜업을 받았다.
송준석도 못지 않다. 퓨처스리그 18경기에 출전해 0.382의 타율에 1홈런 9타점을 올린 좌타자.
1군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두 선수. 1군에 합류하자 마자 약속이나 한듯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출전해 각각 3안타 인생 경기를 펼쳤다. 박계범은 18일 포항 키움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출전, 5타수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프로데뷔 첫 타석에서 적시 2루타를 뽑아낸데다, 9회에는 중전안타로 팀의 리그 최초 4만3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송준석은 이틀 뒤인 20일 대전 한화전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3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프로 데뷔 첫 타점을 올리더니 2루타를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감기 몸살로 잠시 선수단을 떠나 있는 김헌곤 마저 유심히 지켜봤을 만큼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빠른 발로 타구도 잘 따라갔고 3회에는 양성우의 어려운 파울 플라이를 펜스 근처에서 센스 있게 잘 처리해 눈길을 끌었다.
패기 넘치는 뉴페이스의 등장.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경쟁심리가 꿈틀댄다.
이들이 1군에 올라와 첫 출전했던 포지션은 공교롭게도 지난 겨울 삼성의 가장 큰 변화, 이학주, 김동엽 자리였다. 박계범이 올라와 맹타를 휘두른 날, 대수비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친 이학주는 "나보다 나은 선수다. 후배지만 1군 못지 않은 여유있는 플레이를 보고 놀랐다. 좋은 내야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더 악착같이 해야 할거 같고 그게 프로의 세계다. 잘하면 나가는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이학주는 박계범 콜업 다음날인 19일 한화전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하며 다음날 톱타자로 상향 배치 됐다.
투지 넘치는 송준석의 깜짝 등장은 김헌곤, 김동엽 등 기존 외야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경쟁 없는 조직이 가장 약한 조직이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가 크면 클수록 주전과 백업은 동반 후퇴한다. 주전은 '어차피 주전은 내 자리'란 생각에 안주하고, 백업은 '어차피 주전은 남 자리'란 생각에 지레 포기한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가 필요한 이유다.
박계범과 송준석은 당분간 라인업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군에서 올라온 야수들에게는 반드시 고비가 찾아온다. 출전이 거듭될 수록 치밀해질 상대의 현미경 분석의 벽을 넘어야 제2막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공-수에서 진지한 자세와 투지 만큼은 기존 선수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라이온즈 타선에 부는 새로운 바람. 어려운 상황에 처한 팀 분위기 쇄신의 기폭제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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