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프누(스페인 바르셀로나)=이준혁 통신원]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었다. 다들 리오넬 메시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실망만 남기고 말았다.
1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 믹스트존. 수많은 취재진이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보기 위해 나와있었다. 이들이 기다린 선수는 단 두명. 바로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였다. 둘은 이날 열린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골을 넣었다. 메시가 2골, 수아레스가 1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3대0으로 승리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은 모두 저마다의 말로 경기를 평가하고 있었다. 공통적으로 들리는 말은 '메시'. 그만큼 메시는 대단했다. 후반 30분 환상적인 패스 그리고 기습적인 쇄도로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7분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드는 프리킥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마저도 "막을 수 없는 대단한 프리킥골이었다"며 극찬했다.
취재진들은 직접 메시의 말을 듣고자 했다. 질문을 준비하는 기자들도 많았다. 모두들 메시만을 기다렸다.
한 시간 쯤 기다렸을까. 많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담당자가 나타났다. 그는 스페인어로 뭐라고 했다. 기자들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짐을 쌌다. 영국 기자들이 스페인 기자들에게 뭐라고 했는지 물었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믹스트존으로 향하지 않고 다른 길을 통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네요."
다들 아쉬워했다. 인터뷰 기회는 일주일 뒤 안필드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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