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게임이 기대가 됩니다."
19일 KT-삼선전을 앞둔 수원 KT위즈파크 1루측 덕아웃. KT 이강철 감독이 이날 선발예정이던 투수 김 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다음 게임'이라니…. '오늘 선발 아닌가요?' 웃음을 머금은 취재진의 질문. 이강철 감독이 뒤늦게 머쓱한 웃음으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날 그라운드에는 오전부터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하게 내렸다. 큰 비는 아니었지만 오후에도 비 예보가 있어 우천 취소가 유력했다. 이를 염두에 둔 무의식적 표현이었다.
이 감독은 "최근 상승세인 선발 투수(김 민)만 빼고 사실 우천 취소를 모두 바라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팀 사정 상 반가운 비다. 이강철 감독은 고민이 크다. 17일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선발 2명의 이름이 한꺼번에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쿠에바스가 어깨 뭉침, 이대은이 팔꿈치 통증으로 갑작스레 이탈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두 턴 쯤 걸러야 하는 부상. 두산→KIA→SK로 이어질 험난한 일정을 두 주축 선발 없이 치러야 한다. 불펜 과부하도 피하기 힘든 상황. 단 1경기라도 우천으로 미뤄지는 편이 낫다.
3루쪽에 도착한 삼성 측도 우천 취소가 싫지만은 않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오늘 맥과이어가 4일 쉬고 나오는거라 화요일에 들어가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잔뜩 흐린 하늘을 담담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맥과이어는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104개를 던졌다. 이날 우천취소가 아니었다면 일주일에 두번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지난 17일 KT전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헤일리의 불확실한 몸상태 역시 비가 반가웠던 이유가 됐다. 김 감독은 "헤일리는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다. 그래서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다. 하루 이틀 지켜보고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하면서 다음 등판 일정을 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양 측 덕아웃의 바람과는 달리 비는 낮 12시 넘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반짝 해가 나기도 했다. 경기가 가능해 보였던 순간. 하지만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다시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가랑비 때 내야 흙 부분만 덮었던 방수포 대신 내야 전체가 대형 방수포로 덮혔다.
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후 1시50분, 그라운드 상태를 면밀하게 살핀 김용달 KBO 경기운영위원은 우천 취소를 공식 선언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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