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빅5'에 들어갈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승리 전망이 컸던 경기에서 일격을 맞은 탓에 자칫 후유증이 우려되기도 한다.
강원은 지난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 홈경기에서 하위권의 제주FC를 상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원의 승리에 대한 전망이 매우 컸다. 우선 팀 자체가 시즌 개막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 기류를 타고 있었다. 이 경기 전까지 강원은 K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 15일 FA컵 16강전 승리까지 합하면 4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짜임새 있는 축구가 드디어 강원에 뿌리내린 듯 했다. 시즌 초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 결정력도 향상돼 있었다.
게다가 제주는 12라운드까지 겨우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리그 최하위권에서 강등 걱정을 하던 팀이다. 감독 교체 이슈도 있었다. 여러 모로 강원이 승점 3점을 따낼 절호의 찬스였다. 특히나 이날 강원이 승리를 거둔다면 리그 5위까지 올라가 빅4(울산 전북 서울 대구)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다크호스의 입지를 만들 수 있었다. 경기력과 승리에 대한 당위성 측면에서 강원 쪽에 동기부여가 컸다.
그러나 경기력이 너무나 좋지 못했다. 마치 시즌 초반의 무기력증이 재현된 듯 했다. 이날 강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베스트 11을 총동원했다. 최전방에는 김지현과 제리치 이현식이 나섰고, 중원에 조지훈-한국영-신광훈, 포백에 윤석영-발렌티노스-이호인-정승용이 들어갔다. 가장 확실한 전력들이다.
그럼에도 단 한 골도 뽑지 못했다. 오히려 제주가 더 공격적이었다.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전반을 팽팽히 맞선 제주는 후반 9분에 찌아구의 골로 강원의 허를 찔렀다. 이후 강원은 무승부라도 만들기 위해 전면으로 공간을 몰아갔지만, 끝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이날 후반은 강원이 시즌 초반 잘 안 풀릴 때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압도적인 골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확실한 한 방을 날리는 데 실패한 것. 이날 강원의 슈팅은 9개로 제주(4개)보다 훨씬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3개로 같았다. 한 동안 효율적으로 풀렸던 공격에서 또 정체현상이 빚어진 탓이다.
한 시즌에서 승패는 늘 교차한다. 그러나 '좀 더 아픈 패배'는 분명 있다. 이날 제주 패배로 강원은 상위권 진입의 절호의 찬스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다음 라운드에 리그 2위 전북이라는 강팀과 만나게 돼 연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선수들의 상실감이 자칫 전북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시 슬럼프에 빠져들 수도 있다. 무기력증과 좌절감을 떨쳐낼 방법이 절실한 시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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