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국가대표팀 공격수 출신 FC 서울 최용수 감독(46)은 한국 20세 대표팀의 선전에 누구보다 놀란 눈치다.
최용수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간에서 진행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사실 (U-20 월드컵)결승에 갈 거라고 기대는 안 했다. 일본이야 특수성, 상대성이 있지만, 세네갈 에콰도르를 꺾은 건 대단한 거다. 기량이 절대 안 밀린다. 주눅들지 않고, 하나라도 더 하려는 적극성을 봤다. 대견하다. 정정용 감독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팀을 잘 이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 이런 선수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때가 때를 만난 것 같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을 이끈 선배님들이 오랫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었다. 새로운 신호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폴란드에서 '에이스 놀이'를 하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 "걸출한 놈, 대단한 물건이 나왔다. 내 현역시절에는 대범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성향의 선수가 없었다. 한참 밑에 고종수 윤정환 일본에 나카무라 ??스케 등을 들 수 있다. (이강인과 같은 선수가 있어서)경기 운영에 안정감이 생긴다"고 극찬했다.
제자 조영욱에 대한 얘기가 빠질 수 없다. 조영욱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귀중한 골을 터뜨리며 결승전 진출에 이바지했다. 최 감독은 "좋은 타이밍에 수비수 뒷공간을 파고드는 게 조영욱의 장점이다. 기록이 말해주지만, 사실 영욱이가 득점력이 좋은 친구는 아니다. 그런데 필요할 때 딱딱 골을 넣는, 그런 게 있다. 결승전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조영욱은 16일 슈퍼매치에 나서지 못한다. 하지만 최 감독은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섞어 결승전을 준비 중인 제자를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여기는 신경쓰지 말고, 거기 신경써라. 너 없이도 잘 돌아가니까."
신문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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