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9일, 울산 현대와 우라와 레즈의 2019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앞둔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스타디움.
홈팀 우라와 레즈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42분. 열띤 응원 소리로 가득하던 축구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10년 전, 그날과 똑같은 분위기였다.
상황은 이렇다. 2012년 이후 7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은 우라와 레즈와 녹 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 나섰다. 결전지는 사이타마스타디움.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난 2010년 5월,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앞두고 한-일 친선경기가 열렸다. 일본의 월드컵 출정식이었다. 당시 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박지성(은퇴)은 상대 서포터스 앞을 아무 표정 없이 천천히 달려 지나갔다. 일본 관중석을 침묵에 빠뜨린 이른바 '산책 세리머니'가 탄생한 곳이다.
우라와 원정에 나선 울산 선수단은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였다. '수비의 핵심' 김태환은 "우리가 꼭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한-일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약속을 지켰다. '토종 공격수' 주민규가 재현했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주민규는 0-1로 밀리던 전반 41분 이근호의 패스를 헤딩슛으로 완성했다. 득점에 성공한 주민규는 무표정한 얼굴로 우라와 레즈 서포터즈 석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왼쪽 귀에 손을 댄 채 그 앞을 가볍게 걸었다.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였다. 울산 선수들은 주민규를 둘러싸고 격하게 환호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던 상황. 주민규의 동점골과 산책 세리머니로 단장에 나선 울산. 이를 악물고 다시 달렸다.
결실은 달콤했다. 울산은 후반 교체투입된 황일수가 천금 결승골을 뽑아냈다. 황일수는 후반 35분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향해 달려 들어간 뒤 득점을 완성했다. 당황한 우라와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울산의 뒷심이 더 강했다. 울산이 원정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산책'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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