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주전 포수 박세혁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박세혁에 대해 "시즌 초에 비해 갈수록 투수 리드와 호흡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방망이, 블로킹 등 다른 면들도 다 잘하고 있지만 특히 봄에 비해 투수리드가 엄청 좋아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뛰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했던 포수 출신 감독의 극찬. 빈 말이 아니다.
실제 박세혁은 안정된 리드로 두산 마운드의 안정된 흐름을 이끌고 있다. 두산은 팀 방어율 3.30으로 LG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과 구원진 방어율은 각각 3.32로 SK와 LG에 이어 각각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세혁은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71경기에서 0.296의 타율과 1홈런, 29타점에 발까지 빨라 29득점이나 된다. 데뷔 첫 풀타임 시즌에 힘들고 지칠 법하지만 그는 늘 "괜찮다"며 씩씩하게 그라운드를 누빈다.
투수들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투수 구위에 따라 벤치와 교감을 통해 세트포지션이나 와인드업에 대한 의견 개진을 적극적으로 한다. 김태형 감독은 "주로 젊은 투수들이 밸런스가 좋지 않을 때 와인드업이냐 세트포지션이냐에 대한 의견을 피력한다. 벤치에서 포수에게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물 양의지가 빠진 공백을 거뜬하게 메우며 두산의 선두권을 이끌고 있는 새로운 안방마님 박세혁. 두산 베어스에 없어서는 안될 복덩이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