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는 첫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겠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7일 오후 7시 울산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질 K리그1 1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4일 열린 미디어데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필승 각오를 전했다.
18라운드 서울전에서 전반 8분 김태환의 선제골의 시작점이 된 과감한 슈팅을 시도한 '아기호랑이' 이동경이 김 감독과 나란히 자리했다. 1위 전북, 2위 서울(이상 승점 38)과 승점 1점차 3위(승점 37)인 울산에게 최하위 인천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을 잡아야할 기회다. 이동경은 "종합운동장 첫 홈경기를 꼭 승리로 장식하겠다. 홈 팬들 앞에서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김도훈 울산 감독과 '영건' 이동경의 미디어데이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인천과의 홈경기 각오
▶(김도훈 감독)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고,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전력을 쏟겠다.
▶(이동경) 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는데 첫 경기를 꼭 승리로 장식하겠다.
-서울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는데, 무패행진의 원동력은?
▶(김도훈 감독)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단합하고 위닝멘털리티를 갖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이 잘 작용하는 것 같다.
-ACL을 마무리하고 K리그에 집중하게 됐다. 각오는?
▶(김도훈 감독) 아쉬운 점도 있지만 K리그에 전념하겠다. 올해는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겠다.
-이동경 선수, 원정에선 리그 2골을 넣었는데 홈에서는 아직 리그 골이 없다.
▶(이동경) 당연히 홈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게 더 기쁜 일이다.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출전시간을 늘려가고 있는데, 김도훈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고 볼 수 있는지?
▶(이동경) 경기장에서 내 역할을 충실히 하다보면 출전시간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부임 후 인천전에서 한 번씩 패하는 경기가 있었다. 인천은 어떤 팀인가?
▶(김도훈 감독) 인천은 항상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팀이다.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되어있고 선수들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 쉽지 않은 팀이다.
-FA컵 대회 양상을 보면 울산이 올라갔으면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건데, 아쉽지 않은지?
▶(김도훈 감독) 우리뿐만 아니라 많은 팀들이 아쉬워할 것이다. 그러나 리그 일정을 운영하다보면 FA컵에 전념하기 쉽지 않은 타이밍이 있는데, 그 틈을 다른 리그 팀들이 동기 부여와 함께 잘 파고든 것 같다. 팬들이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K리그1 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전반기 스스로의 플레이 자평한다면?
▶(이동경)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희생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하고 신경 쓰고있다. 골 찬스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놓쳤던 기회들은 아쉽다.
-도쿄 올림픽 출전도 간절할 것같다.
▶1월에 있는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도쿄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옮기면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나 팬들에게 당부의 말?
▶(김도훈 감독) 고등학교 시절에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운동하면서 꿈을 키웠다. 개인적으로도 설레고 기대된다. 그때와 지금의 시설은 다르지만 좋은 경기장이다. 문수경기장보다는 관중석 수가 적다 보니 관중의 존재감이 더 클 것이다.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경기장 바꾸면서 흐름이 바뀔 수도 있는데 어떻게 예상되는지?
▶(김도훈 감독)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 문수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종합운동장에서도 이어가겠다.
-올해 선두경쟁이 치열해서 부담이 클 것 같다.
▶(김도훈 감독) 매 경기를 치르는 것이 회사원으로 치면 결재를 받는 것과 같다. 좋은 결과를 얻어내고 팬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뛸 것이다. 부임 후 시즌 초반에 힘든 적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은 예년보다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위권에 위치한 팀들도 승점 사냥을 위해 각자의 전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경) 상에 대한 욕심을 갖고 경기하기보다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한다.
-경쟁 상대가 있다면?
▶ (이동경)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나 포항의 이수빈, 두 선수가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인천이 이적 시장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김도훈 감독)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새로 보강된 선수들이 뛸지는 모르겠지만, K리그에서 함께 뛰어보며 스타일을 알고 있어서 대응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믹스의 재계약 상황은?
▶(김도훈 감독) 아직 공식 발표된 것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보경과 룸메이트다. 어떤 도움을 서로 주고 받고 있는지?
▶(이동경) 나는 보경이형의 빨래를 담당하고 있고, 경기 중 상황 대처에 대한 팁을 전수받는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