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칼 하인츠 루메니게(63)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유럽 축구계의 가파른 임금 상승 현상을 우려했다.
루메니게 회장은 독일 매체 '빌트'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완전히 변했다. 1억 유로(약 1317억원), 1억2000만 유로(약 1580억원) 이적료는 더이상 별나지 않다. 나를 더 걱정케 하는 것은 급여 체계다.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리그에서 특히 선수들 연봉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급여 질서가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앙투안 그리즈만(28)을 예로 들었다. 그리즈만은 이적료 1억2000만 유로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추정 연봉이 1700만 유로(약 224억원)다. 루메니게 회장은 "클럽이 대신 부담할 세금까지 생각하면 (보도된 내용보다)두 배 많을 것이다. 바이에른은 이러한 미친 짓에 참가할 생각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아스'는 바이에른의 최고 연봉자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가 현재 1500만 유로(약 198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그리즈만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루메니게 회장은 이 인터뷰에서 평범한 연봉을 받는 17~20세 젊은 선수의 비중을 늘릴 계획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스'는 바이에른 역시 8000만 유로(약 1054억원)를 들여 뤼카 에르난데스(전 아틀레티코)를 영입했고, 1억 유로 가까이 지불해서라도 르로이 사네(맨시티)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는 점을 꼬집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