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 FC 미드필더 최준혁(24)이 전남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브루노 바이오(23)에게 "깨물렸다"고 주장했다.
최준혁은 "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22라운드 경기 도중 바이오가 허벅지를 깨물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후반 막바지였다. 내가 공을 차단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에게 반칙을 했다. 엉켜서 같이 넘어졌는데, 바이오가 입을 가리고 내 오른쪽 허벅지 바깥쪽을 깨물었다. 영상을 보면 내가 놀란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심판에게도 물렸다고 말했다"고 했다.
중계영상을 보면 충돌 이후 바이오의 얼굴이 최준혁의 오른쪽 허벅지 부근에 잠시 머물러 있고, 약 2~3초 뒤 최준혁이 허벅지를 잡으며 고통스러워한다. 충돌 이후 머리를 감싸 쥔 바이오는 오른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한다. 심판은 파울을 한 최준혁에게 경고를 줬다.
깨무는 모습이 정확히 담기지 않았다. 최준혁에게 재차 물었다. 그는 "테이핑을 해 물린 자국은 남지 않았지만, 테이핑 위에 침이 묻어 있었다"며 "제 생각엔 고의로 한 것 같다. 넘어지면서 상대선수를 깨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준혁은 "TV에서 (루이스)수아레스가 문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탈리아전 도중 상대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핵이빨' 사건에 대해 본인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키엘리니 어깨에 물린 자국이 뚜렷하게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스포츠적 행위로 간주해 4개월 축구활동 금지 및 A매치 9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바이오의 경우에는 징계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측은 "중계 화면과 다른 각도의 영상을 확인한 결과, 바이오가 최준혁을 깨물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증거 없이 징계를 주긴 어렵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전남 구단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그 짧은 시간에 깨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린 자국도 없지 않나. 본인에게도 확인한 결과, 물지 않았다고 한다. 광주와 상대선수측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K리그2 선두 광주(승점 49점)와 전경준 감독대행 체제에 돌입한 8위 전남(승점 23점)은 이날 1대1로 비겼다. 전반 45분 이한도(광주)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0분 정재희(전남)가 동점을 만들었다. 1m97 103㎏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바이오는 지난달 전남에 입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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