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투고타저'로 기억될 2019 KBO리그에선 어떤 변화들이 일어났을까.
현저히 줄어든 홈런 개수가 대표적. 12일 현재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23개의 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 홈런 37개로 1위였던 김재환(두산 베어스)과 비교하면 30% 이상 줄어든 수치.
반발력 감소와 함께 홈런이 줄면서 여러가지 수치적 변화가 보인다. 타격 지표를 돌아봐도 타자들이 지배했던 그라운드의 풍경이 사뭇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동안 타자들이 공을 들여온 어퍼스윙 뿐만 아니라 발사각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는 평가. 타구를 띄워도 반발력 감소로 충분히 뻗어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렇다보니 타자들이 홈런 '한방'보다 수비수들이 잡기 힘든 빠르고 강한 타구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시즌 전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과외를 받을 정도로 어퍼스윙에 공을 들여온 오재원, 오재일(이상 두산), 황재균(KT) 등이 고전하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벤치의 전체적인 경기 운영 역시 변하고 있다. '강한 외야' 구성이 상위팀의 선결조건이 되고 있다. 장타가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 광활한 외야 구석구석을 커버할 수 있는 빠른 발과 타구 판단, 주자들의 발을 묶을 수 있는 강한 어깨 등 출중한 외야수들을 갖춘 팀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노수광, 김강민, 한동민, 고종욱이 버틴 SK 와이번스나 임병욱, 이정후, 제리 샌즈를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 정수빈이 지키는 두산 베어스가 대표적이다.
한때 무용론까지 일었던 '발야구'도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 12일까지 10개 팀이 총 542경기서 746회의 도루를 시도했다.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720경기·928회) 기록은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팀별 경기당 평균 도루 시도도 0.98로 2016시즌(1.11)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생산이 줄어들며 안타 생산이 득점 루트가 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팀들이 더 유리한 포지션에 주자를 놓는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희생번트, 런앤히트 등 작전도 그만큼 많아졌다.
공인구 반발력 감소 여파는 비단 타자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강력한 '클로저'의 가치는 더 뛰어 올랐다. 지난해 188회에 달했던 블론세이브 수치가 올 시즌 현재 110개로 줄었다. 빗맞은 타구가 홈런-동점으로 연결되던 지난 시즌과 달리 반발력 감소로 판이 뒤집어질 확률도 줄어들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느린 구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던 윤성환(삼성 라이온즈), 유희관(두산 베어스) 등 '제구형 투수'들이 올해 위력을 되찾은 것도 공인구 효과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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