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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버닝썬' 모티브 아냐"…'양자물리학' 박해수X서예지X김상호, 시의적절한 오락액션(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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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마약과 클럽, 연예인과 정 제계 비리까지 예민한 사회적 이슈를 통쾌하게 엮어낸 '양자물리학'이 관객의 마음을 뺐을 수 있을까.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한방을 먹이는 범죄 오락 영화 '양자물리학'(이성태 감독, ㈜엠씨엠씨 제작). 13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유명 연예인과 검찰·정치계의 마약 연결고리를 파헤치는 '양자물리학'은 승리의 버닝썬 사건 등 최근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한 마약 투약 및 유통사건 등이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오면서 덩달아 관객과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현실에서는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에 반해 영화 속에서는 클럽 사장, 업계 에이스 등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고 나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유흥업계 미화'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화는 영화 일 뿐"이라며 모든 영화는 공개되어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과연 '양자물리학'이 관객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배우들에 대한 기대만큼은 확실하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박해수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 때문. 말발 하나로 밑바닥부터 사장까지 올라온 주인공 이찬우를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충무로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예지가 황금인맥을 자랑하는 업계 퀸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내공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김상호가 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경찰 박기현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이날 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이라는 독특한 영화의 제목에 대해 가장 먼저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양자물리학'은 아주 작은 입자는 입자로서 존재하면서도 파동으로서 성질을 가지고 있고 뭔가 예측하기 힘든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과학 이론이다"며 "'양자물리학'을 철학적으로 해석을 하면 해석을 하면 세상은 고정되게 만들어진 게 아니라, 생각 또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생각에 따라 세상을 바뀔 수 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우리의 주인공은 '양자물리학'의 해석과 철학을 신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성태 감독은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버닝썬 사건과 유사점에 대해 "영화상에서 그 부분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 시나리오 초고를 썼을 때가 2016년도다. 그 사건도 편집하다가 뉴스로 접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다. 우리 영화는 지금 언급되고 있는 그 부분을 다루는 게 아니라 찬우라는 인물이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나가게 되는 이야기다"고 전했다.주인공 이찬우 역의 맡은 박해수는 "극중 이찬우는 자기 주문을 많이 외운다. '양자물리학'에 대한 주문을 많이 외운다. 거의 이빨로 그쪽 세계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죽어가는 업소도 살린다는 유흥계의 화타로 망해가는 업소를 살려내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중 화려한 언변을 선보이는 캐릭터의 중심에 '이빨 액션'이 있다고 정의했다. "구강 액션은 쫌 고급스럽고 이빨 액션은 좀 익살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낸 그는 "'세상은 고정돼 있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파동으로 이뤄져 있다' '생각은 현실을 만들어낸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등의 독특한 대사를 주문처럼 하는 캐릭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 몸을 사용하는 액션은 '맨손 액션'이 많았다. 합이 많이 있고 정해진 액션이 아니라 리얼한 막싸움이 많이 있었다. 물론 저는 대부분이 입액션이었다. 남들 손 쓸 때 전 입을 썼다.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황금인맥 업계 퀸 서은영 역의 서예지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서은영은 사법고시를 패스할 만큼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물이다. 언변도 뛰어나고 큰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액션신을 대역 없이 직접 선보였다는 그는 "그 장면은 위험에 처한 찬우(박해수)를 구하기 위한 아주 능동적인 신이었다. 대역이 상주해 있었는데 제가 직접 하는 게 멋있을 것 같아서 제가 직접 하겠다고 해서 정면으로 직접 찍었다"고 말했다.

직진 수사 청렴 경찰 박기헌 역의 김상호는 "극중 캐릭터에 대해 범죄정보과에 소속돼 있는 경찰이다. 정보과 이다보니까 힘 있는 사람들의 행태를 많이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이 나의 뒷통수를 치고 들어오는데도 굴하지 않는 인물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억에 남는 신을 묻는 질문에 "취조실 장면이 기억이 난다. 화려하거나 큰 신은 아닌데 집중력이 필요했던 신이다. 감독님도 잘 나왔다고 해서 기억이 많이 난다"고 전했다.극중 LTE급 태세전환 조폭 정갑택 역의 김응수는 '타짜'에서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명대사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타짜'에서 '마포대교는 무너졌냐?'라는 대사는 애드리브였다. 극중 조승우씨가 저를 죽여야 하는 신이었는데, 무기를 꺼내기 전에 대사가 끝난 거다. 그래서 조승우씨가 무기를 꺼낼 시간을 주기 위해 애드리브를 덧붙였던 거다"며 "이번 작품에서도 명대사를 기다려 달라. '내 돈 좀 불려줘요, 우아하게'라는 명대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자물리학'은 '두 남자'(2016)은 연출한 이성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등이 출연한다. 9월 19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