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혈투였다. 모든 걸 걸고 싸운 한판, 마지막에 웃은 건 건국대였다.
건국대가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후원 현대자동차) 우승컵을 품었다. 건국대는 26일 강원도 태백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N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선문대를 물리치고 통산 6번째 추계연맹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KBSN배, 태백배 양대리그로 개최돼 두 개의 우승팀을 가리는데, 먼저 열린 KBSN배에서 건국대가 정상에 올랐다.
눈물 없이 보기 힘든 혈전이었다. 기세를 잡은 쪽은 건국대. 선문대는 전반 중반 선수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건국대는 전후반 90분이 다 되도록 선문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선문대 안익수 감독은 수비를 내려 지키는 축구로 정규 시간을 버텨냈다.
양팀은 연장 30분 동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는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양팀 선수들 모두, 누군가 쓰러지면 즉시 공을 밖으로 차내 경기를 중단시키고 회복할 수 있게 도왔다. 같은 팀이 아니어도, 서로의 다리를 풀어줬고 건국대 이성환 감독은 상대 선문대 선수가 눈앞에서 쓰러지자 직접 쥐를 풀어주기도 했다. 승부를 떠나 보기 좋은 동료애를 발휘하며 양팀의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결국 양팀은 승부차기까지 벌였다. 양팀 모두 4번 키커까지 완벽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먼저 우승 찬스를 잡은 쪽은 선문대. 건국대 5번 키커 유수현의 슛이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건국대 선수들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있는 시점, 승부는 드라마같이 전개됐다. 선문대 5번 키커 허동호의 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이다. 건국대는 죽다 살아났고, 선문대는 다 잡은 우승을 놓치며 땅을 쳐야 했다.
건국대는 6번째 키커 김건일이 골을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선문대의 마지막 키커는 김세빈. 김세빈이 골문 왼쪽을 노리고 정확한 킥을 했다. 하지만 건국대 골키퍼 김찬우가 몸을 날려 기가 막히게 공을 쳐냈다. 김세빈이 결코 못찬 공이 아니었다. 김찬우의 선방이 멋졌다. 그렇게 양팀의 혈전이 마무리됐다.
건국대는 1985년, 1986년, 1993년, 2003년, 2006년에 이어 6번째 추계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성환 감독은 재학생으로 2003년, 2006년 두 번의 우승을 맛본 후 감독으로도 추계연맹전 우승기를 모교에 선물했다.
한편, 태백배 결승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단국대와 중앙대의 대결로 펼쳐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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