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뛰는 광주 FC에 고비가 찾아왔다.
광주는 26일 오후 7시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25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35점 차이가 나는 선두와 최하위 팀간의 맞대결이라 홈팀 광주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대전을 위협할 만한 '1강'다운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패스 미스를 남발했고, 크로스는 부정확하게 날아갔다. 플레이가 예측 가능했다.
경기 전 박진섭 광주 감독이 지적했듯이 특히 공격에 문제를 보였다. 16골로 K리그2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른 펠리페가 최전방에서 고립됐다. 주전 윙어인 김정환과 윌리안이 나란히 부상을 당하면서 측면에서 양질의 크로스가 배달되지 않았다. 후반 42분 김주공의 박스 안 슈팅은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오히려 전반 38분 공간 패스에 의해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고,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할 뻔했다. 광주가 리그 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친 건 12경기 만이다.
이번 무승부로 광주는 8월에 벌어진 K리그2 4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쳤다. 앞서 전남 드래곤즈, 부천 FC, 부산 아이파크와 연속해서 1대1로 비겼다. 최근 6경기에서 따낸 승점은 7점에 불과하다. 4전 전승을 거둔 6월, 3승 1패를 기록한 7월과는 영 딴판이다. 한때 두 자릿수를 넘보던 2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차가 어느새 5점으로 줄었다. 광주가 52점, 부산이 47점이다.
광주는 박진섭 감독 부임 1년차였던 지난해에도 8월 4경기를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무더운 8월에 시작된 부진은 8경기 연속 무승(5무 3패)으로 이어졌다. 막판 뒷심 덕에 5위를 차지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대전 시티즌에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은 25경기에서 단 1번 패할 정도로 지난해보다 상황이 크게 나아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8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하고,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펠리페에 대한 집중마크가 더 거세진다. 박 감독의 단조로운 전술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는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9월 1일 최근 기세가 좋은 안산 그리너스 원정을 떠난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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