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관왕에 성공한다면, 조쉬 린드블럼은 얼마에 재계약을 하게 될까?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은 올 시즌 투수 4관왕을 노리고 있다. 3일 현재 평균자책점 2.12-20승-166삼진-승률 0.952로 최저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승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 시즌이 더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페이스를 봤을때 충분히 4관왕에 도전해볼만 하다. 그중에서도 다승과 승률 부문에서는 2위와의 차이도 압도적이다. 평균자책점만 더 유지한다면, 선동열, 윤석민에 이어 역대 3호 4관왕에도 성공할 수 있다.
4관왕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투수에게 주는 시상 대상 기록 6개 부문 가운데, 선발 투수가 도전할 수 있는 타이틀은 세이브와 홀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다. 린드블럼이 그 4개를 모두 차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전관왕에 오른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정규 시즌 MVP(최우수선수)까지 싹쓸이가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린드블럼의 내년 시즌 몸값도 상승할 것이다. 현재 린드블럼이 두산으로부터 받는 연봉은 계약금 7만달러, 연봉 170만달러, 옵션 15만달러로 최대 192만달러(약 23억원)다. 세부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올해 성적이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것을 보면 옵션 요건을 충분히 채웠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교가 되는 대상은 더스틴 니퍼트다. 역대 외국인 선수 공식 최고 연봉 기록은 2017년 니퍼트가 두산과 재계약하며 받은 총액 210만달러(약 25억5000만원)다. 니퍼트는 2016시즌에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승률 0.880으로 평균자책점 1위, 다승 1위, 승률 1위 3관왕 그리고 정규 시즌 MVP까지 차지했고, 두산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이라는 타이틀을 니퍼트에게 줬다.
지금의 분위기라면 린드블럼이 니퍼트의 연봉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아직 시즌이 더 남아있고, 포스트시즌 활약도 어느정도 반영이 되겠지만 니퍼트의 계약보다 3년이 지난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물가 상승과 리그 분위기 등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
변수는 해외팀들의 경쟁 합류다. 외신을 통해 일본프로야구(NPB)와 메이저리그(MLB) 몇몇 구단들이 린드블럼을 지켜보고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NPB 구단들은 반드시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KBO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관심있다'는 이야기를 흘리곤 한다. 지난해에도 NPB 구단들이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에게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좋은 오퍼는 없었다. 다만 이런 소스들이 몸값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 두산이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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