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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은 "약속한 걸 지키지 못하고 군대를 간다고 했다가 가지 않은 것에 대한 배신감,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떠밀렸던 것 같다. 군대에 가겠다고 내 입으로 이야기한 적 없다. 아는 기자분이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하셔서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했는데 다음날 스포츠신문 1면에 자원입대 기사가 나왔다. 반박보도를 냈지만 기정사실이 됐다. 주변에서 박수치고 힘든 결정했다고 하는데 내가 아니라고 할 수 없었다. 주위에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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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에 갔을 때 아버지와 목사님이 미국 시민권 취득을 권유하셨다. '병역의 의무만이 애국의 길은 아닐거다' '미국에서 살면 전세계적으로 연예인 활동도 하고 그런거에 더 자유롭지 않겠냐'는 등 설득했다. 결정은 내가 내렸으니 그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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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은 "한국에서 영리활동을 할 계획은 없다. F-4비자는 변호사분이 추천해준 거다. 어떤 비자든 한국땅을 못 밟는다. 관광비자도 못 받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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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변호사는 "F-4비자를 취득했다는 이유만으로 세금 회피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한국에서 세금을 50%만 내면 미국에서 100% 세금을 낼때 한국에서 납부한 50%만 공제해주는 것이고 그 차액인 50%는 미국에서 당연히 내야한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시기적으로 짜놓고 할 수 없었다. 아내와 의논해왔다. 대법원의 (사증발급거부 취소소송) 파기 환송 결정이 내려지고 나서도 변호사에게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고 했다. 파기환송이 났는데도 너무나 힘들었고 또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의 흔들림이 왔다. 그런 결과가 나오면 이제 더 이상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나긴 인터뷰를 줄이자면 '남 탓'이다. 유승준은 군입대 이미지를 갖게된 것도, 군대에 가지 않기로 한 것도, 재외동포 비자인 F-4 비자를 신청한 것도 모두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 목사, 변호사, 기자의 탓이라고 변명했다. 자신은 피해자이지만 입국금지를 당해 입을 열 수도 없었고, 2015년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스태프가 내뱉은 욕설로 곤욕을 치렀단다. 그렇게 17년 간 '정체성'이자 '뿌리'인 한국에 대한 사랑만 간직한 채 마음고생을 했다며 눈물까지 보였다.
유승준의 눈물에도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더이상 유승준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대중은 이미 유승준의 거짓말에 대국민 사기를 당했다. '처음' 군대에 가겠다고 한 것은 본인이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방송에서 군입대 의사를 밝혔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국방부도 그를 홍보대사로 임명했고, 군입대를 앞두고 일본 공연을 위해 출국하겠다고 했을 때도 '한류 특별비자'라는 혜택을 줬다. 당시 유승준은 "해외 공연 후 돌아오겠다"는 자필 각서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유승준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한국 국적도 포기했다. 누구의 추천이든 유승준 자신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스스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내던져놓고 이제와서 그것을 다시 찾고 싶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래서 대중은 그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고 있다.
전국민적 사랑을 스스로 거부했던 장본인은 유승준이다. 사과를 할 수도, 용서를 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받아줘야 할 의무가 대중에겐 없다. 그런데도 거듭 용서를 강요하는 유승준의 행태는 대중에게 또다른 실망만을 주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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