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올해는 어디가 우승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1부) 우승 경쟁이 정말 살떨린다. 26일 현재 선두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의 차이는 단 한골차다. 전북과 울산은 승점 63점 동률이고 그 다음 순위 결정 방식인 다득점 규정에 따라 전북이 61골로 울산(60골)에 한골 앞서 있다.
K리그 전문가들조차 올해 우승 팀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과 울산이 나란히 8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어느 한 팀이 좀처럼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전북은 25일 홈에서 대구FC에 일격을 맞았고, 울산은 수원 삼성을 제압하면서 승점 3점의 차이가 지워졌다. 전북과 울산의 1~2위 엎치락뒤치락은 최근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울산이 앞서다가 전북에 추월당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근래 보기 드문 역대급 우승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어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다. 두 팀 모두 발목이 잡히지 말아야 할 상대들에게 당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8경기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을 것이다. 매 경기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전 패배로 무패 행진이 끊어진 전북은 이번 주말(28일 오후 4시) 수원 삼성과 홈 '전주성'에서 대결한다. 4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울산은 28일 오후 2시 성남과 홈 경기를 갖는다.
대구전에서 결정적인 PK 실축을 범한 전북 주장 이동국은 "대구전 패배가 크게 느껴지지만 빨리 잊고 수원 삼성전 준비를 잘 하겠다. 스플릿 전 최대한 승점을 많이 얻어 좋은 위치에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현재 개인 통산 299 공격포인트(222골+77도움)를 기록 중이다. 대구전 PK를 성공했다면 300 공격포인트에 도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홉수'에 걸려 실패했고, 이번 수원삼성전서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전북과의 우승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김도훈 감독의 심판 판정 항의 중징계가 이번 성남전부터 풀려 벤치에 앉을 수 있다.
상하위 스플릿을 앞두고 6위 언저리 팀들도 이번 주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북을 잡고 4위로 도약한 대구(승점 46)는 28일 홈에서 12위 제주(승점 22)를 상대한다. 5위 강원(승점 45)은 29일 11위 인천(승점 24)과 대결한다. 2연승으로 6위까지 올라온 포항(승점 42)은 10위 경남(승점 24) 원정을 떠난다. 7위 상주(승점 40)는 29일 3위 서울(승점 51)과 원정 대결을 펼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