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한결 편한 안방마님과의 궁합은 최상이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드러난 류현진-러셀 마틴 배터리 간의 호흡은 인상적이었다.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투구를 앞세워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이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하는데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틴-스미스에 대한 류현진의 추억은 극명히 엇갈렸다. 마틴은 류현진에게 좋은 추억을 안겼던 포수. 시즌 초반 류현진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때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면서 순항을 이끌었다. 하지만 스미스와의 궁합에선 평균자책점이 5점대까지 치솟으면서 우려를 샀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7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홈런을 2개나 내주는 등 내용이 썩 좋았던 편은 아니었다.
다시 한번 만난 마틴과의 호흡은 흔들림이 없었다. 4회와 5회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연속 안타를 내준 것 정도가 눈에 띄는 위기였을 뿐이었다. 1~3회 3연속 삼자 범퇴 과정에서 안정적인 포구로 류현진의 초반 스타트를 순조롭게 이끌었다.
타선에서도 두 선수의 궁합은 이어졌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5회초 가빈 럭스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마틴이 진루타를 만들면서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류현진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샌프란시스코전 활약으로 류현진-마틴 배터리는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흡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제몫을 해주면 포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지만, 안정된 마운드 운영과 승리라는 대전제를 외면하기 어렵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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