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48)이 FC바르셀로나 1군 사령탑을 맡은 2008년, 아다마 트라오레(23·울버햄턴)는 12살짜리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팀) '학생'이었다.
바르셀로나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입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6년 지금의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11년간 '트레블' '티키타카'와 같은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유럽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를 2연패하기도 했다.
건장한 체구의 발빠른 윙어인 아다마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오넬 메시 등을 보며 바르셀로나 데뷔의 꿈을 키웠다. 2013년 바르셀로나 1군 진입에 성공했으나, 끝내 높은 진입 장벽을 넘지 못하고 2년만에 캄누를 떠났다. 애스턴 빌라와 미들즈브러를 거쳐 지난해 여름 울버햄턴에 입단했다. '빠르다' 정도의 인상만을 남겼다. 지난시즌 단 1골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아다마는 단 한 경기를 분위기를 반전했다. 지난 6일 맨시티 홈구장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상대로 프로 경력 최고의 경기, 소위 '인생 경기'를 치른 것이다.
0-0 상황이 지속되던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라울 히메네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고, 후반 추가시간 4분 역습 때 다시 한 번 에데르송에 지키는 골문을 열어젖혔다. 점유율 23.9%대 76.1%로 일방적으로 밀린 양상에서 아다마의 유효슈팅 2개가 울버햄턴에 귀중한 승리를, 맨시티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맨시티는 올해 치른 홈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어 이날 경기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같은 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제압한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들뜬 나머지 안필드(리버풀 홈구장) 외곽에 아다마 동상을 세우자는 의견을 개진한 팬도 나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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