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맨유 레전드 수비수 출신 게리 네빌은 구단이 위기 때마다 시종일관 이사회를 맹공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이 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될 무렵에도 맨유 경영진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었다. 당시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었던 그는 "맨유 이사회가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 영입을 해주지 않았다"며 날을 세웠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지 않았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12월 중순 물러났다.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맨유에 다시 고통스런 시간이 찾아오고 있다. 맨유는 좀처럼 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리뉴 경질 이후 구단 레전드 출신 솔샤르 감독을 영입해 시즌을 마쳤다. 갓 지휘봉을 잡았을 때는 임시 감독으로 팀이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정식 감독 계약 직후 부터 추락했다. 결국 톱4에 들지 못했고, 이번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나가고 있다. 게다가 정규리그에선 12위로 추락했다. 최근 뉴캐슬 원정에서 졸전 끝에 0대1로 졌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칼럼을 통해 "맨유는 원정에서 날카롭지 않다. 질적으로 나쁘다. 스쿼드의 깊이도 안 좋다. 뒷걸음질하고 있다"면서 "맨유는 지난 몇 년에 걸쳐 선수 영입이 엉망이었다. 각기 다른 감독이 다른 선수를 데리고 경기를 했다. 이제 스타일을 고정하고, 선수 수급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지난 여름에 올바른 방법으로 3명을 영입했다. 지금까지는 좋다. 이제 추가로 5~6명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네빌은 공격수 다니엘 제임스 영입이 잘 됐다고 보고 있다.
네빌은 "추가로 센터백, 왼쪽 풀백,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윙어, 중앙 공격수가 필요하다. 최대 6명의 톱 선수가 있어야 한다. 많은 돈이 필요하다. 젊은 선수로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구단 이사진이 집중해야 한다. 그들이 책임이 있다. 그들은 그동안 선수 영입을 소홀히 했다. 감독도 잘 못 영입했다. 그동안 너무 다른 스타일의 감독을 영입했다. 솔샤르 감독은 현재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이사진이 2년 마다 이렇게 구단의 나아갈 방향을 바꾸면 맨유는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맨유는 지금 이사회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고통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솔샤르 감독이 그동안 혼란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는 전임자들이 쓴 것 처럼 돈을 쓸 기회를 잡았다. 만약 맨유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3~4명을 잘 영입한다면 축이 만들어질 것이다. 만약 잘못 영입한다면 고통은 가중될 것이다"고 했다.
네빌은 "맨유는 이번 시즌 많은 고통을 맞이 할 것이다. 매 경기 후 여러 질문이 쏟아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해결책은 선수 영입을 잘 하는 것이고,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해서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