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가을 잔치를 마친 NC 다이노스에 남은 것은 결산 뿐이다.
NC는 짧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부산-창원을 오가며 롯데와 교류전을 펼치고 있는 2군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뒤 창원으로 내려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포수 양의지, 내야수 박민우, 투수 원종현은 10일 수원에서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 프리미어12 출전을 준비한다. NC 이동욱 감독은 오는 17일 선수단을 다시 불러모아 체력 훈련을 가진 뒤, 이달 말 미국 애리조나에서 펼쳐지는 마무리캠프 참가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외국인 3인방은 일찌감치 시즌 일정을 마무리 했다. 드류 루친스크, 크리스천 프리드릭, 제이크 스몰린스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마치고 창원행 버스가 아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시즌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는 타 팀 외국인 선수들의 풍경과 다르지 않은 모습. 자연스럽게 관심사는 내년에도 이들이 NC 선수단에 합류할 지에 쏠린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루친스키는 올 시즌 30경기 177⅓이닝 9승9패, 평균자책점 3.05(8위)의 성적을 남겼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회(공동 12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8(9위),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3.93(투수 전체 8위)로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라는 점에서 세부 지표가 나쁘진 않지만, 한 자릿수에 머문 승수엔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시즌 중반 합류한 프리드릭은 12경기 72이닝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2.75였다. 퀄리티 스타트 7회, WHIP 1.18. 에디 버틀러의 대체 선수로 낙점됐던 프리드릭은 빠르게 리그에 적응하면서 LG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선발 투수로 낙점되는 등 단기간에 신뢰를 얻었다. 다만 시즌 막판 들어 이닝 소화수가 줄어들었고,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의 투구에도 아쉬움이 있었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대체자였던 스몰린스키는 55경기 타율 2할2푼9리(205타수 47안타), 9홈런 42타점, 출루율 2할9푼8리, 장타율 4할3푼9리였다. 대부분의 지표가 전임자인 베탄코트(53경기 타율 2할4푼8리, 8홈런 29타점, 출루율 3할8리, 장타율 4할4리)에 비해 나은 편이었다고 보기 어려웠다.
NC가 루친스키, 프리드릭에게 안긴 총액은 각각 60만달러, 15만달러다. 미국 현지에서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투수 시장과 새 외국인 선수에게 적용되는 100만달러 상한제 등을 고려하면 이들을 압도할만한 대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NC가 한 시즌 더 활용하는 쪽에 무게를 둘 만하다. 두 투수 모두 후반기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NC가 쉽게 미련을 버리지 못할 수도 있는 배경이다. 이들과 달리 스몰린스키에 대한 잣대는 상대적으로 냉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베탄코트와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 스몰린스키의 가치는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데 방점을 찍을 NC의 목표를 고려할 때 결국 새 얼굴 찾기에 공을 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NC 관계자는 "정규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세 선수가 거둔 성적이 (평가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올 시즌 활약 뿐만 아니라 스카우트 결과 등 여러가지 요인이 얽힐 수밖에 없다.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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