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지난 7월 소집해제로 민간인이 된 그룹 빅뱅의 탑(32·최승현)이 "복귀할 생각 없다"고 직접 밝혔다. 현재 해당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탑은 최근 자신의 SNS에 각종 예술 작품과 동물이 담긴 사진들을 수차례 업로드했다.
이 과정에서 '인스타도 복귀도 하지 말고 자숙이나 해라'는 비판 댓글이 달리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답변을 남긴 것. 현재 이 댓글은 삭제된 상태다.
눈에 띄는 점은 평소 댓글이나 글로 팬들과 소통하는 일이 드문 탑이 이날 댓글에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과거부터 탑의 SNS는 난해한 사진이 가득한 것으로 유명했다. 팬과의 소통보다는 그때그때 기분에 맞춰 올리고 싶은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는 공간이다. 게시물을 살펴보면, 밴드 연주 영상부터 빅뱅의 알몸 합성사진, 기괴한 인형 영상, 각종 그림이나 동물, 풍경 사진 등 맥락 없는 게시물들의 연속이다.
간혹 신곡의 스포일러를 올리는가 하면, '에라 모르겠다' 발표 당시엔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사진을 을려 논란이 됐다. 이 같은 탑의 기행에 대해 당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총괄 프로듀서는 "개념이 없거나 정신이 나갔거나, 내가 보기엔 둘다 인 것 같다"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했지만, 이해 6월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2016년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발각돼 불구속 기소됐다. 이후 마약 혐의자인 만큼 의경에서 강제 전역된 탑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남은 복무기간을 마치고 지난 7월 소집해제했다. 탑은 대마초 혐의 발각 이후 한동안 SNS를 중단했지만, 지난해 10월말부터 재개해 자신의 사진을 포함해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올려왔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로선 빅뱅의 컴백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승리, 양현석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및 원정도박 논란, 빅뱅 대성 소유 건물의 성매매 업소 논란, 아이콘 비아이의 마약 논란이 잇따라 터져 난감한 처지다.
오는 26일 지드래곤을 시작으로 11월 태양과 대성이 제대한다. 탑이 "복귀할 생각 없다"는 속내를 드러낸 가운데, 빅뱅의 컴백이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