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임원 수를 줄이는 동시에 연령대를 낮추는 '세대교체'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숫자는 지난해보다 100여명 줄어들었으며 연령층 중 약 60%는 45~54세에 해당했다.
16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와)과 미등기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은 총 6932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지난 정기보고서에는 명시하지 않은 신임 임원까지 새로 공시하는 회사가 늘면서 전체 숫자로는 지난해보다 임원 수가 증가?다. 그러나 신규 등재 대상 임원 180명을 제외하고 종전 기준으로 비교한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100여명 감소한 6750명이다.
100대 기업의 임원 숫자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꾸준히 느는 추세를 보이다 2015년 6928명, 2016년 6829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17년에는 숫자가 증가하다 지난해와 올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대 임원 수를 기록했던 2014년과 비교해 5년만에 6.4% 줄어든 셈이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100대 기업 전체 중 1965년생(54세)이 687명(9.9%)으로 가장 많아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어 1967년생이 654명, 1968년생이 635명, 1966년생이 619명 등 60년대 후반 출생자들이 전체의 45.5%(3155명)를 차지했다.
1960년대 초반(60∼64년)생은 28.6%(1983명), 1970년대 초반 18.3%(1266명), 1950년대 후반 4.2%(290명) 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 임원 가운데 올해 1969년생 임원이 10.8%(113명)로 작년 최다인 1968년생(110명)을 제쳤다. LG전자에서는 1966년생과 1968년생이 각각 10.1%로 최다였으며 SK하이닉스는 1968년생 임원이 13.1%로 가장 많았다.
유니코서치는 "작년과 비교해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출생 임원 비율은 감소하고,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이후 젊은 임원들이 증가했다"며 "'6말7초'로 재계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세대교체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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