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LG와 KT전에서 신인드래프트 1순위 박정현이 데뷔전을 치렀다.
예상보다 기대 이하였다. 단 2분53초를 뛰었다. 2점슛 1개를 쐈고, 무득점. 리바운드 1개만을 잡아냈다.
물론, 아직까지 몸상태가 정상은 아니다. 여기에 팀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
단, 올 시즌 신인들에게 따라붙는 '꼬리표'가 있었다. 대부분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이 "당장 써 먹을 선수가 거의 없다"였다. 때문에 안양고 출신으로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한 김형빈(SK)이 5순위로 뽑혔다. SK가 뽑은 이유는 복합적이다. 핵심 이유는 '어린 나이에 잠재력이 크다'는 이유였다. 올 시즌 테스트로 출전시킬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SK 전력에 당장 보탬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대학농구와 프로의 격차는 커져 간다. 복합적 이유가 있지만, 결국 선수들의 노력 문제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수인데, 그런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순위로 뽑은 양재혁과 2순위 박찬호는 실전에 당장 투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몸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양재혁은 햄스트링 등 잔부상이 많다. 박찬호는 체지방률이 20% 정도다. 강상재가 10~12% 정도인데 여기에서부터 당장 차이가 있다"고 했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아마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험과 기술에서 떨어진다. 대학 선수들의 장점은 투지와 활동력, 체력인데, 이런 몸상태라면 프로에서 경쟁 자체가 안된다. LG 현주엽 감독은 박정현에 대해서도 "활동력 자체가 부족하다. 몸무게 자체를 많이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