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훈련때 타자들의 얼굴이 밝았다. 타자들은 이번 프리미어12 공인구에 대해 물으면 "KBO 공인구보다 분명히 잘 날아간다"라고 했다.
그런데 호주, 캐나다와 2경기를 했는데 한국의 홈런은 없었다. 한국은 호주전서 7개의 안타를 때렸고, 캐나다전서는 8개를 쳤다. 그 중 홈런은 없었다. 호주전서 민병헌이 담장 위쪽 그물에 맞는 홈런성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담장을 넘기는 타구는 나오지 않았다. 홈런을 예상할만큼의 큰 타구도 잘 보이지 않았다.
반발력이 KBO 공인구보다는 조금 높다는 얘기에 박병호나 김재환 등 거포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 것은 사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직 2경기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고 삼진만 5개나 당했다. 김재환도 호주전서 2개의 볼넷을 얻었을 뿐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캐나다전서는 선제 결승 2타점 안타를 치며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은 이름에 걸맞은 큰 타구를 날리지는 못했다.
홈런 한방이 갖는 의미는 크다. 상대의 기를 죽이는 동시에 팀 전체를 상승분위기로 만들어버린다. 특히 큰 경기에서는 홈런이 나오면서 팀 전체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2경기서 그리 매끄러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쿠바전엔 좀 더 화끈한 방망이가 필요하다.
그런데 홈런 실종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다른 팀들도 홈런을 보기 힘들다. 고척에서 열린 4경기서 나온 홈런은 단 1개뿐이다. 호주의 티모시 케넬리가 쿠바전에서 친 것 딱 하나다.
캐나다와 쿠바 타자들도 손맛을 보지 못했다.
쿠바전에선 한국 타자들의 화끈한 홈런을 볼 수 있을까. 한국에서 열리는 올해의 마지막 야구경기다. 선수들에게 1년간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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