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중세시대 테이블에 스타벅스컵을 올려놓은 것일까.
화제의 미국 서사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종영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카메오로 등장한 '스타벅스컵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고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오히려 그동안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온 로드 바리스 역 배우 콘레스 힐이 '범행'을 강력 부인하면서 사건이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왕좌의 게임' 배경은 중세시대 가상의 웨스테로스 대륙이다.
그런데 HBO에서 방영된 마지막 8시즌 4회 연회 장면에서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르옌 앞 탁자 위에 플라스틱 뚜껑까지 덮인 스타벅스 종이컵이 놓인 장면이 버젓이 전파를 탔다.
'매의 눈' 시청자들이 이를 가만 둘 리 없었다.
'왕좌의 게임' 배경과 스타벅스 매장을 합성한 포스트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왔고, 스타벅스컵의 등장이 대너리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교묘한 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까지 나돌았다.
제작사 HBO는 "사실 웨스테로스 대륙은 스타벅스 1호 매장이 있던 곳"이라는 농담으로 제작진 실수를 슬그머니 덮어줬다.
스타벅스 측은 "대너리스가 드래건 드링크를 주문하지 않아 놀랐다"면서 소품 실수를 신제품(드래건 드링크) 홍보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후 스타벅스컵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를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최근 대너리스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가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해서는 "언젠가 파티에서 콘레스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가 '에밀리아, 뭔가 말해줄 게 있어'라고 하더니 '사실, 그 커피컵은 내꺼야'라고 귀엣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용의자로 지목된 힐은 전날 영국 방송 채널4에 출연해 "내가 그 짓을 했다는 증거가 있냐"라고 반문한 뒤 "제발 의심을 거둬달라"고 주문했다.
힐은 "난 에말리아에게서 총탄을 맞았다. 그녀가 날 지목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호소했다.
힐은 "변호사가 선임될 때까지 더는 진술하지 않겠다"라며 방어막을 치기도 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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